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부지선정 공모에 전북도와 일부 지자체가 도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전북도는 새만금에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던 만큼 공모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국토교통부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17일부터 한 달간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이퍼튜브 실증 사업(2024~2032년) 공모를 진행했다.
이에 지난 18일까지 진행된 1차 유치 의향 공모 마감 결과 전북(새만금)과 충남(예산), 경남(함안)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퍼튜브는 진공에 가까운 아진공(0.001 기압 수준) 상태의 튜브 안을 최고 시속 1200㎞로 주행하는 초고속 육상교통 시스템을 말한다.
서울∼부산을 20여 분이면 주파 가능한 속도다. 전 세계적으로 여객기보다 빠르고 음속(1220㎞/h)에 가까운 1000㎞/h 이상의 속도를 갖는 초고속 육상교통수단에 대한 기술개발 경쟁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실제 미국에서는 하이퍼튜브가 초고속 교통수단으로서 속도,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퍼튜브가 주목을 받게 된 이후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국제 경연대회·시험운행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 따르면 하이퍼튜브를 국내에 도입할 경우 착공 이후부터 20년간 총 9조 8000억 원이 넘는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 만큼 지역 발전에도 기대가 높다.
일단 국토부는 공모 참여 의향을 보인 지자체를 대상으로 다음 주 계획서를 받고 8월 초 평가를 진행과 동시에 테스트베드 공모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올해 안으로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추진해 오는 2024년부터 연구개발 사업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퍼튜브 사업은 그간 전북이 노력해온 숙원사업 중 하나다.
2019년 국무회의 심의를 통과한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24)’에는 ‘전북 대도시권 형성을 위한 첨단교통체계’와 관련해 새만금 초고속 첨단교통인프라(하이퍼루프) 구축이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선, 전라선 고속화 철도 건설 등과 함께 반영됐다.
또 같은 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하이퍼루프 시험노선, 시설용지로 새만금 활용을 검토하기도 했다.
당시 전북도는 새만금의 광활한 매립지, 재생에너지 활용도 등을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구축의 장점으로 내세웠으며 이 같은 노력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새정부 전북 7대 공약에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사업이 반영되기도 했다.
나아가 도는 사업 유치를 위해 새만금 농생명 용지 22만 ㎡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매입한 뒤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하고 진입로와 상하수도 등 부대 시설도 지원하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은 하이퍼튜브 실증에 필요한 대규모 직선구간 부지의 최적지다”며 “공모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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