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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차관 “전북, 소극적 태도 버리고 과감하게 도전하라”

JB미래포럼 “낙후 못 면해…전북도 존재마저 없어지고 있어”
“정치인·단체장, 경제 마인드 갖고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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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전 과기부 차관이 21일 서울 신한아트홀에서 열린 JB미래포럼 조찬세미나에서 ‘Triple 혁명시대와 JB’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지 말라. 그리고 과감하게 도전하라”

21일 서울 강남 소재 신한아트홀에서 열린 JB미래포럼 조찬세미나 강사로 나선 유희열 전 과학기술부차관(전주)이 고향 전북에 던진 메시지이다. 이날 주제는 ‘Triple 혁명시대와 JB’였다.

유 전 차관의 메시지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경제상황 속에서 자꾸만 뒷걸음치는 전북의 현 상황에 대한 답답함의 발로였다. 

그는 강연에서 다양한 경험을 사례로 들며 전북 정치인과 공직사회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한 때 전북에 밀렸던 충북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위권에 진입할 것을 들며 “현재의 전북은 (과거와 같이) 침체되고 낙후된 상태로, 전라북도는 소멸되어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도(道)로서의 존재마저 없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이유로 △공무원과 정치인의 소극적 인식 △전문 연구기관 미활용 △전략 부재 등을 꼽았다.

그는 공직 재직 시절에, 다른 지역에서는 1조 원의 예산을 거침없이 요구하는데, 전북은 겨우 100억 원을 요구하면서도 주저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또 제조업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도 지적했다. 

그는 LG화학이 새만금에 2차 전지 핵심소재인 리튬 제조시설을 건립하려던 계획을 전북도에 발목이 잡혀 경북 구미로 바꾼 것과, 정읍 방사선 연구소에서 생산된 지적재산권으로 정읍에 공장을 세우려던 업체가 지역의 반대로 대전으로 옮긴 사례 등을 가장 안타까워했다.

그는 “전북에는 KIST 전북분원과 정읍 방사선 연구소와 독성연구소 등의 전문 연구기관이 적지 않은데,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해당 자치단체와의 협조 체제 문제 등으로 인해 일부 기관장은 (지역 프로젝트 참여를) 포기할 정도였”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북의 전략적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지역 발전과 관련있는 정부 부처 및 지역 인재들과 네트워크 구축 △ 전주·완주 통합을 비롯해 인구 100만 규모의 거점 도시 육성 △지역 내 연구기관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제안했다.

그는 맹자의 ‘不爲也 非不能也’(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는 것이다)를 인용하며 “무엇보다 정치인과 자치단체장들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 단체장들이 경제 마인드를 갖고 지역 발전을 위해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로 조찬세미나 30회째를 맞은 JB미래포럼은 이날 지난 5년간의 성과를 점검하면서 보다 내실있고 발전적이고 방안 모색을 위해 오는 10월께 자체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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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전 과기부 차관이 21일 서울 신한아트홀에서 열린 JB미래포럼 조찬세미나에서 ‘Triple 혁명시대와 JB’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서울=김준호 기자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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