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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뿐인 새마을금고 윤리경영 무색

폐쇄적 조직 문화에 금융사고예방과 건전성 강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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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새마을금고 로고

 

MG새마을금고중앙회 전북본부가 지역 금고에서 벌어진 직장 내 갑질 사건 논란에 휩싸여 노동당국의 특별근로감독을 받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직장 내 괴롭힘과 성차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동남원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최근 남원의 한 새마을금고에서는 점심시간마다 신입 여성 직원에게 밥을 짓게 하는 등 직장 내 갑질이 지속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 등에 따르면 지난 2020년 8월에 입사한 한 20대 여성 직원 A씨는 출근과 동시에 업무와 무관한 밥 짓기와 설거지, 빨래하기 등을 지시받았다.

A씨는 창구 업무 중 오전 11시가 되면 밥을 짓고 지점장으로부터 밥이 되거나 질다는 등 밥 상태에 대해 평가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과 여성 화장실에 비치된 수건을 직접 수거해 집에서 세탁을 하고 냉장고 청소도 해야 했다.

심지어 잦은 회식과 워크숍 참석 등을 강요받고 회식에 불참할 경우에는 퇴사 압력을 받기도 했다는 주장이다.

2년간 지속적으로 부당한 지시를 받자 A씨는 결국 올해 초 직장갑질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국민신문고로부터 진정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다.

노동당국은 직장 내 괴롭힘과 성차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동남원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기 위해 관할인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전주지청장 책임 하에 근로감독관 8명으로 구성된 특별근로감독팀을 편성했다.

전주고용노동지청은 이르면 추석 명절 이후가 되서야 관련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전북본부는 직장 내 갑질 사건 논란 이전에도 본부 차원에서 윤리경영 특별교육 등을 실시했지만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은 근래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소형 금고 전수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 금고 보유현금 160만원 횡령 사실을 파악해 사고금을 보전한 뒤 사고자를 인사 조처하기도 했다.

금융사고만이 아니라 지역에서 갑질 사건 논란까지 불거짐에 따라 시대와 거꾸로 가는 조직 문화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새마을금고에 대해 지역 내 일각에서는 근본적인 문제로 폐쇄적인 조직 문화 때문에 부정행위들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새마을금고가 지역에 적지 않은 지점을 갖추고 있는 만큼 상호금융 본연의 설립 취지에 맞게 금융사고예방과 건전성 강화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혜식 새마을금고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이달 중순 이사장과 실무책임자뿐 아니라 지점장을 대상으로 윤리경영 특별교육을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에 나설 것”이라며 “직장 내 괴롭힘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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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crcr810@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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