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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박 장군의 숭고한 호국정신 계승하자”

완주군, 19일 이치전적지 현지에서 기념비 제막

1592년 7월 임진왜란 당시 이치전투에 의병을 거느리고 참전, 장렬히 산화한 의병장 황박을 기리는 기념비가 19일 오전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대둔산휴게소 옆 이치전적지 현지에서 열렸다.

완주군과 (사)웅치·이치전투기념사업회가 개최한 이날 ‘의병장 황박 장군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기념비 제막식’에는 정세균 전 총리와 유희태 완주군수, 서남용 군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 의병들의 고귀한 희생 정신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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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이치전투에서 장렬히 산화한 황박 의병장을 기리는 기념비 제막식이 19일 운주면 현지에서 열렸다. /사진=완주군

‘그해 여름 그가 쏟은 의혈과 충혼/ 이곳에 잠들어 불멸의 호국정신으로/ 겨레의 앞날을 영원히 밝히리라'는 비문은 정세균 전 총리의 글이다.    

이날 기념사에서 정 전 총리는 “임진왜란 당시 웅치전투와 이치전투는 호남을 지켜낸 중요한 육상전투다. 황박 장군의 저지로 왜군은 전라도에 한 발짝도 들여놓지 못했다”며 “이번 제막식을 계기로 황박 장군의 기개와 정신을 바로 세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 군수는  “독립운동의 후손으로서 황박 장군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기념비 제막식이 무척 감격스럽다”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황박 장군과 수백 명의 의병들이 계셨기에 우리나라가 지금 번영을 누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군수는 “황박 장군의 호국정신을 군 차원에서 적극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남용 군의회 의장은 “황박 장군의 이치전투 승리가 없었다면 임진왜란의 불리한 전세(戰勢)를 뒤집기 힘들었다”며 “웅치 전적지의 국가 사적지 지정을 통해 교육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병주 (사)웅치·이치전투기념사업회 상임대표는 “이 기념비는 이치전투에서 순절한 황박 장군을 추모하고 기리기 위한 상징적 조형물”이라며 “황박 장군을 위시한 선열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앞으로 웅치전투와 이치전투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진왜란 웅치·이치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이치전투에서 장렬히 산화한 황박 의병장은 당시 29세 꽃다운 나이였다. 익산시 왕궁면 장암마을이 고향이고, 인근 완주군 봉동읍 제내리 우주가 그 본향이다.  조선의 개국공신 문숙공 황거중(黃居中)은 우주황씨(紆州黃氏) 중시조다. 이성계가 남원 운봉전투에서 아지발도 대군을 무찌를 때 참전했다.  

(사)웅치·이치전투기념사업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완주군 보조를 받아 의병장 황박 장군의 기념비 건립에 나섰다.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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