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에 5선 주호영 의원 61표로 당선, 이 의원과 19표차
이용호 40% 가까운 득표율로 당내기반 없이 선전, 이변 연출
불모지 출마로 존재감 확보, 최고위원 출마 못한 전북정치권 분위기 환기
남원·임실·순창의 이용호 의원(재선)이 19일 치러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서 40%에 가까운 득표율을 얻는 기염을 토했다. 보수정당 불모지인 전북의원이 지도부 경선 그것도 원내사령탑 선거에서 예상 밖의 선전을 한 것이다.
이 의원의 이번 도전은 전북이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임에도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조차 하지 못했던 전북정치권의 분위기를 환기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 처음 이 의원이 출마를 선언할 때 ‘맨땅에 헤딩’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 원내대표 출마 등 기존의 통념을 깨는 행보로 국민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자를 굳혔다는 평가다.
앞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당내중진인 5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추대 분위기로 흘러갈 것이란 예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추대론이 무색하게 양측의 표차는 19표(주호영 61표)에 불과했다. 의총은 국민의힘 소속 115명 의원 중 66명이 참석해 성원을 충족했다. 투표에는 106명이 참석했고, 무효표는 3표였다. 이날 선거 결과로 당내 비주류였던 이 의원은 당내 지지기반을 다지고, 중앙 정치무대에서 존재감까지 확보했다.
실제로 이날 원내대표 선거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여당 의원들 사이에선 “응?” “와” 하는 감탄사가 함께 나왔다.
이날 원내대표에 오른 주 의원은 지역구도 보수의 심장인 대구인 데다 당내 다선의원으로 당내 입지가 탄탄하다. 반면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거쳐 전북에서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이 의원에게는 불리한 선거였다. 지난해 12월 7일 입당한 이 의원은 이날 기준 입당 287일째였다. 이 의원의 선전은 ‘추대론’에 대한 의원들의 반발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임 원내대표인 권성동 의원의 직접적인 압박은 윤핵관 논란에 대한 피로감에 지친 의원들이 이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결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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