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06:30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군산
자체기사

군산의 불꽃! 다시 피어오르다’···5년 3개월 만에 군산조선소 재가동

내년부터 연간 10만 톤 이상 블록 생산, 직·간접 고용인원 1000여 명
“尹대통령 ‘좋은 경영 실적 낼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 다하겠다’ 전해”
한 총리 “새만금과 연계해 친환경 조선 산업 중심지로 도약토록 지원”

 

image
28일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선포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관영 전북도지사,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등 참석자들이 강제 절단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조현욱 기자

'5년 3개월', 군산조선소가 재가동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전북도민의 염원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부분 재가동을 알리는 ‘강재 절단식(Steel Cutting)’이 지난 28일 열렸다.

군산조선소 내 가공 공장에서 개최된 선포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신영대 국회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현대중공업 측은 ‘선박 건조를 시작한다’는 의미의 '강재 절단식'을 시작으로 군산조선소 재가동의 서막을 알리며, 내년부터 10만 톤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블록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록 10만 톤은 일반 대형선박(길이 280m, 폭 40m, 높이 20m)을 3척에서 5척 정도 건조할 수 있는 양이다.

다만 설계부터 선박을 완성해 건조한 초기와 달리 군산조선소에서는 완성품에 필요한 블록만 생산하고, 생산된 블록은 울산조선소로 옮겨져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에 쓰이게 된다.

블록 생산이 본격화하면 고부가가치의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등 친환경선박 건조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측은 올해 본사 직원 40여 명과 12개 사내 협력업체 종사자 330명을 투입하고, 내년까지 1000여 명(직접생산인력 920명, 간접인력 80여 명)으로 늘리는 계획도 내놨다.

현대중공업이 발표한 계획대로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약 5000억 원(생산유발효과 1989억 원 포함)에 달하며, 3600여 명(고용 및 근로자 가족 등)의 인구 유입 효과가 전망된다.

강재 절단식 후 국무총리 등 일행들은 조선소 도크와 안벽을 시찰했으며, 이어진 오찬 간담회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사업으로 채택된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조성’을 위한 국가재정사업 반영을 건의했다.

image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재가동 선포식을 마치고 현장 시찰을 하고 있다. /사진=조현욱 기자

강재 절단식에서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은 3년 치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는 등 올해 선박 수주 목표 물량을 조기에 달성했다”면서 “군산조선소에 일감이 부족하지 않고 넘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군산에 조선소가 자리한 것은 우리나라 균형 발전을 위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며, ‘군산조선소가 좋은 경영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면서 “정부는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위해 전문 기능 인력 확보 및 군산 지역 조선업 생태계 회복에 적극 나서는 한편 새만금과 연계해 친환경 조선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기대가 현실로 바뀌고 있다. 아직 넘어야 할 몇 가지 고비가 있지만 현대중공업이 반드시 해내리라고 믿고 그 중심에 군산조선소가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본격적인 재가동을 위해 부족한 인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전북도와 군산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의원직을 걸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던 신영대 국회의원은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신 의원은 “다들 재가동이 어렵다고 했지만 그만큼 절박했기에 의원직까지 걸었던 것”이라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군산조선소가 더 많은 블록을 생산하고 더 많은 사업 확장을 통해 전북과 군산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물심양면 돕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