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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못지 않은 열기”.. 전주을 재선거 '빅매치' 예고

민주당 무공천으로 선거 시나리오 다양
출마 가능 인사에 임정엽·최형재 거론, 정운천 등 국힘 후보와 양자구도땐 무혈입성 어려워
'양자구도냐, 3자 구도냐' 선거 압축, 전주을 유력 후보군 정치생명 건 한판승부에도 관심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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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배지=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5일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본 선거 대진표가 복잡해졌다. 이번 선거는 1년 임기의 국회의원 재선거 임에도 총선 못지 않은 과열양상이 감지되고 있다. 호남에서 유일하게 여당 소속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인 만큼 전국적인 관심도 역시 높다.

전주을은 민주당의 무공천에도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이나 김경민 예비후보 등 국민의힘 후보들의 무혈입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 등장 여부에 따라 빅매치가 예고된다. 선거 시나리오는 유력 후보 간 양자 또는 3자 대결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13일 전북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선거에 출마가 가능한 인사로는 임정엽 전 완주군수와 최형재 전 전주을지역위원장이 꼽힌다. 이들 모두 지역정치권에서 일정 부분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선거 경험이 많아 자체적인 조직망이 탄탄하다. 실제 임 전 군수와 최 전 위원장 모두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와 양자 대결을 벌인 바 있다.

임 전 군수는 완주·무주·진안·장수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당시 현역이였던 안호영 의원을 상대로 38.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 전 위원장은 20대 전주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상직 전 의원을 상대로 20.8%의 득표율을 올렸다. 전북에서 압도적인 민주당 지지세를 고려하면 인물론만 가지고, 선전한 결과라는 게 중론이다. 이들이 만약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겨룬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란 정치적 계산도 여기에서 도출된다.

정운천 의원이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당시의 득표율은 37.3%로 최형재·장세환 3자 구도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보수정당 입장에서 전북이 얼마나 험지인지를 알수 있는 대목이다.

만약 출마를 가정했을 때 세 사람 모두 정치생명을 거는 수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부분도 비슷하다. 

정 의원은 선출직 비례대표인 만큼 예비후보로 등록해도 직을 내려놓아야 할 부담이 없다. 그러나 공천이 결정되면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임정엽 전 군수나, 최형재 전 위원장은 탈당을 감행하고, 당의 지원 없이 선거를 치러야 하는 입장이다.  만약 당선된다해도 복당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는 세 사람의 정치인생에 전화위복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이다. 한마디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법칙이 적용되는 셈이다. 

당사자들도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듯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당의 결정을 이해하지만,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심사숙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의 무공천 입장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최대한 말을 아꼈지만,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일축하지도 않았다.

임 전 군수는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쨌든 당이 심사숙고해서 무공천을 결정했는데, 민주당의 정신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민들의 이야기를 수렴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하는 게 옳은 길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재 전 위원장은 “당의 결정을 이해한다”면서도 무공천 결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게 중요하다 본다. 아직 저는 출마 선언도 안 했기 때문에 불출마 선언도 맞지 않는 말이다” 며 “다만 중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민주당 소속 출마예정자 중 이덕춘 변호사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양경숙 의원도 무공천에 공감한다는 성명을 같은 날 발표했다. 고종윤 변호사도 이들과 같은 입장이다.

이정헌 전 JTBC앵커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선당후사’를 강조했으며, 성치두 전북도당 청년소통협력특별위원장도 보도자료를 통해 무공천 결정을 수용했다. 

이날까지 전주시 완산구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등록된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김경민 전 전주시장 후보와 진보당 강성희 전북도당 노동자위원장 등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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