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불법 주차 처리
"평소 조금만 신경썼으면 좋았을 것을⋯"
완주군 대표 관광지인 삼례문화예술촌의 앞마당이 환하게 밝아졌다. 10년 가까이 방치돼 예술촌의 이미지를 갉아먹었던 수 십톤 가량의 폐기물 등이 완전히 정리됐고, 대형 화물차 등의 밤샘 주차도 사라지는 등 그동안 눈살을 찌푸려온 어수선한 환경이 완전히 정비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하면, 완주군이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치울 수 있는 쓰레기를 제대로 치우지 않았고, 대형화물차들의 불법 밤샘 주차에 따른 폐단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26일 완주군에 따르면 삼례문화예술촌에서 현재의 삼례역사로 가는 방향의 삼례읍 후정리 일원에 방치됐던 75t 가량의 산더미 폐기물과 재활용품을 최근 말끔히 치웠다.
예술촌이 문을 연 지난 2013년을 전후로 적재됐던 폐기물과 재활용품은 완주군이 ‘삼례 삼색마을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후정리의 토지를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매입하면서 대대적 정비의 물꼬가 트였다.
완주군은 지난 7월 토지매입 후 점유자와의 면담을 통해 올 10월말까지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고, 11월 중순경에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발송 한 후 75t의 폐기물을 걷어내는 등 환경을 말끔히 정비했다.
그동안 삼례문화예술촌이 전북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했음에도 산더미 폐기물이 10년 가까이 방치되면서 방문객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등 민원 제기가 많았다.
완주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쓰레기와 폐기물 방치, 악취와 소음 등 각종 환경문제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아선 안 된다며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섰고, 후정리 일원의 폐기물도 이런 차원에서 정비했다고 밝혔다.
완주군은 또 삼례역사로 가는 길목의 비포장 부지에 대해서도 밤샘 주차 단속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초부터 ‘화물과 버스 등 사업용 차량 차고지 외 밤샘주차 단속지역’이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5명의 인력이 자정 무렵 밤샘주차 단속을 실시한 결과, 불법 주차도 사라지게 됐다.
삼례읍의 한 주민은 “그동안 완주군이 문화도시라고 하면서 대표관광지 옆에 거대한 폐기물과 재활용품을 담장도 없이 방치해온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며 “폐기물 처리와 함께 불법 주차 문제도 해결되니 예술촌에 대한 자부심을 더 많이 갖게 된다”고 말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밤샘주차 단속을 하고 있는 해당 부지는 삼례문화예술촌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 부지”라며 “삼례문화예술촌 주변의 환경 정비를 토대로 예술촌이 완주를 넘어 전북의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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