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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교원 인사 ‘대개혁’ 시작되나…교감 승진 ‘심층면접’ 확대 도입

전북교육청, 교원 인사제도 개편 위한 설문조사 실시 
승진 절대적 영향인 농어촌 근무 및 도서벽지 근무 가점 조정
교감 승진 후보자 1.5배수로 확대. 심층면접 통해 후보자 대거 탈락

전북교육청의 근무평정에 승진연수를 고려한 틀에 박힌 교감 승진 인사가 깨질지 주목된다. 전북교육청이 승진을 위해 도서벽지와 농어촌 학교 근무를 선호했던 일선 교사들의 관행적 행보에 제동을 걸기 위한 설문조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간 교감 승진을 위해 도서벽지 근무 등의 경력을 쌓아왔던 기존 승진 예정자들의 반발이 우려되는 등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전북교육청은 최근 ‘유초등교원 인사제도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와는 별개로 중등교원 인사제도 개편 설문도 별도로 진행된다.

설문 질의서를 보면 ‘현행 농어촌학교 근무경력에 부여하는 승진가산점 개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현재는 농어촌 근무 만점이 14년을 근무해야 2.5점 만점을 받는데 설문 개정안을 보면 7년 만점(1.25점) 또는 10년 만점(2.5점)을 제시해 연수를 줄였다. 

반면 개정안에 ‘도서벽지 및 농어촌학교 가산점 미부여, 공립학교 근무 교원에게 가산점 부여 방안은 어떻게 생각하냐’는 항목을 넣었다. 도시지역 학교 14년(만점 2점) 또는 10년(만점 1.2점)을 신설하는 것에 대해 묻는 것이다. 승진을 위해 학생수가 적은 도서·농어촌 학교로 교사가 몰리고 상대적으로 학생수가 많은 도시지역 학교를 불선호 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질문으로 보인다.

영어능력 승진가산점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었다. 현행 영어능력 가산점 0.15점~0.25점을 0.075점~0.125점으로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문항을 집어넣음으로써 보편화된 영어 능력의 가중치를 약화시키자는 취지다. 또한 교사들이 승진 가점을 위해 본연의 업무보다 공부에 치중하는 현상을 막기 위함으로도 보인다.

‘담임경력 승진가산점을 신설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문항도 나왔다. 담임교사를 맡게되면 교권침해와 학교폭력,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 등에 직면해 오히려 승진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어 이를 회피하는 경향을 최소화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정안을 보면 초등 담임경력 점수 10년 만점으로 0.24점에서 최대 0.48점의 가산점을 주는 것으로 되어 있다.

특히 교감 승진과 관련한 설문 조항은 파격적이다. 전국 일선 시∙도교육청 가운데 최초로 지금의 교감승진 인사제도를 대폭 변경시키는 혁신적 선언의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항을 보면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 선발시 심층면접 대상자 비율을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항목이다. 현행대로면 100명의 교감승진 자격연수자를 뽑는다고 가정했을 때 통상 110명의 예정자에 대한 면접을 통해 10명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바뀔 수 있는 개정안을 보면 150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면접을 통해 이 중 50명을 탈락시키는 문항이다.

도서벽지 및 농어촌 가점에서 만점을 받았다 하더라도 심층면접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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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 교감승진 인사 제도 #교감 승진 심층면접
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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