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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의 위치’ 복효근 시인 시집 발간

지난해  제2회 시와편견문학상을 받기도
간결한 언어로 삶에 대한 깊은 성찰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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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의 위치 표지/사진=알라딘 홈페이지.

“어떤 꽃은 절벽에 저를 세운다/ 내디딜 곳 없어/ 거기가 세상의 중심이 된다/ 어떤 외부도 꽃을 흔들 수 없다”(‘중심의 위치’ 전문)

복효근 시인이 시집 <중심의 위치>(실천)을 새롭게 발간했다. 이번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시집 속에는 ‘중심의 위치’ 등 67편의 시가 차례대로 실렸다.

그의 시에서는 짧으면서도 정서적 울림이 큰 독창성과 형식의 격을 넘나드는 새로움을 모두 갖추고 있다.

복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제2회 시와편견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복 시인은 수상에 대해 “시동인 작은 시(詩)앗 채송화가 중심에서 작은 노력들이 시와편견문학상이 평가해 준 것 같아 기쁜 마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집은 복 시인만의 간결한 언어로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시인 특유의 촌철살인 비유와 인식의 지평을 확대해 존재론적 사고로 독자들을 이끌어준다.

“전화로다가 시님한테 우리 영감 영가등 달아달라고 했는디……/ 그 영가등 어디 있는지 찾아달라기에 찾아 보여드렸다/ 꼬리표에 쓰인 이름 보더니 아니란다/ 김, 갑, 식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읽어드리자/ ‘참말로’ 그렇게 쓰여 있냐고 재차 물으신다/ 그렇다 하니/ 쭈글한 볼이 살포시 붉어진다” (‘까막눈’ 전문)

해설을 맡은 황정산 시인은 “시의 가장 큰 특징은 함축성이다. 시가 적은 언어로 많은 의미를 함축해 일상어의 폐쇄적이고 상투적인 답답한 의미의 울타리를 넘어 말의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고 우리의 굳어진 사고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다. 복효근 시인의 이번 시집의 시들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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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효근 시인

복 시인은 “짧은 시만 묶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우리 시가 느슨해지고 산문화돼 가면서 긴장미가 떨어지고 난삽해지는 경향을 본다”며 “이를 경계해 절제되고 정제된 표현 속에 서정성을 담아내자는 작은 움직임을 보였다”고 밝혔다.

복 시인은 남원 출신으로 전북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91년 계간 시전문지 ‘시와시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편운문학상, 시와시학상, 신석정문학상, 박재삼문학상, 시와편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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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효근 #중심의 위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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