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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유입효과 0순위” 국제학교 유치 절실

공공기관 제2차 지방이전 유인효과
새만금 개발과 대기업 유치 연계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과 대기업 관계자 동반이주 불가원인 1순위 ‘자녀 교육문제’
과거 유종근 지사 전북외국인학교 운영, 과거 실패 타산지석
국제학교 유치 어설픈 학교 설립 안돼 채드윅스쿨 같은 명성있는 기관과 소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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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드윅 송도국제학교/ 연합뉴스 자료사진

명문 국제학교 유치가 내년 1월 특별자치도로 출범할 전북도의 핵심 과제로 급부상했다.   

인천 송도의 채드윅 국제학교나 제주국제학교와 같은 수준 높은 교육 시설의 유치는 민선 8기 김관영 전북지사의 핵심공약이기도 하다. 전북의 경우 2001년 9월 문을 열고, 2009년 7월 만성적인 적자로 폐교한 ‘전북외국인학교’의 실패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보여주기식 국제학교 유치가 아닌 제대로 된 명문 교육기관을 끌어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정치권과 교육부 등에 따르면 각 지자체들은 지방시대를 맞아 국제학교 유치와 영어교육에 강점을 가진 국제교육특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부처, 공공기관, 대기업 등에 다니는 수도권 직장인들의 지방 근무지 기피 원인 1순위가 바로 자녀 교육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서초·강남·송파 일대에서 살던 사람들은 지방으로 직장 소재지를 옮기거나 가족과 동반 이주하는 것을 ‘해고보다 더한 고통’이라고 하소연할 정도로 지역교육수준이 낙후돼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한국보다 경제적 수준이 낙후했더라도 자녀의 영어교육에 도움이 되는 필리핀 등 해외 근무지 발령이 있다면 가족들과 함께 이주하는 것이 상식처럼 굳어져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제고문으로 국제적인 감각이 남달랐던 유종근 전 전북지사가 국제학교 설립에 목을 맨 것도 이러한 경향을 남들보다 빨리 파악한 데 있다. 다만 유 전 지사의 생각이 실제 수요보다 앞서나가면서 외국인학교 운영은 실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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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인학교 및 외국교육기관 분포도/자료=교육부

하지만 2010년도 이후 영어교육과 외국대학 진학에 대한 수요는 전과는 사뭇 달라졌다.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들 그중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은 정주여건 중 교육환경에 대한 불만이 높다는 내부조사 결과가 있었다. 이들은 국제학교나 상산고와 같은 명문대 진학실적이 높은 학교가 많다면 충분히 전북으로 동반 이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함께 조성될 제2혁신도시 활성화 여부도 결국 교육인프라 확보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북도가 접촉 중인 대기업 관계자들도 비슷한 사정이다. 지자체가 좋은 투자조건을 제시해도 자녀교육문제를 이유로 들어 지방으로 사업확장을 꺼리는 게 현실이다. 새만금이 윤석열 대통령 공약처럼 국제투자진흥지구로 기능하기 위해서도 국제학교 유치는 필수조건이다. 

현재 국내에 운영 중인 국제학교(외국인학교·외국교육기관)는 외국인학교 15곳, 외국교육기관 6곳이다. 제주국제학교는 이들 학교와도 별도로 분류돼 있으며, 제주 도내에만 BHA(브랭섬홀 아시아), KIS Jeju(한국국제학교), NLCS Jeju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 SJA Jeju(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 등 4곳이 있다. 전북보다 앞서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제주정치권은 국제학교 추가 유치에 나섰으며, 강원도 역시 올해부터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이와 관련 “나는 철저한 실용주의자다. 국제학교의 파급 효과는 이미 제주와 인천 송도가 증명하고 있다”면서 명문 국제학교 유치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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