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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은 했는데"…전북지역 대학가 '어수선'

한일장신대 총장과 이사회 갈등, 수습위원회 사태 해결 나서 
전주교대 교수 채용 두고 '내홍'..교수회, 총장 입장 표명 촉구
전주비전대 총장 임기 3년 남기고 갑작스런 사임, 학사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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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정윤성

전북지역 대학가가 새학기를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다.

총장 직위해제 갈등과 교수채용 선발과정 논란에 이어 갑작스런 총장 사임까지 연일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학사·행정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일장신대는 심각한 학내 갈등을 겪고 있다. 전임 총장 시절 발생한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채은하 총장과 이사회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한일장신대학교지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9월 실시한 자체 감사에서 수당 부당 지급과 법인카드 개인 유용 등 다양한 비리 사실이 발견됐다. 그럼에도 이사회는 진상파악 대신 내부 고발자 색출에만 몰두해왔다는 게 교수노조의 주장이다. 문제제기에 앞장섰던 교수노조 소속 교수 4명(운동처방재활학과)도 최근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했다.

이에 이사회는 반박 보도문에서 “운동처방재활학과 교수 재임용 탈락은 학교 경영에 위험을 초래하는 사안으로 당사자들의 법적 책임과 관계가 있다”며 “총장 직위해제는 업무수행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지난달 3일 채은하 총장의 직무정지를 시도했지만 채 총장과 대학동문 등의 반발에 무산됐다. 채 총장은 이사회에 맞서 금식기도를 진행하다 건강악화로 지난 9일 후송됐다. 이후 보직교수들과 직원, 동문이 금식기도를 이어가는 중이다.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한일장신대 수습위원회'를 구성해 2일 총장과 이사장 등을 만나 사태 해결에 나선다. 대학 관계자는 "최근 이사회가 다시 개최됐지만 총장 직위해제와 관련된 사안은 다루지 않고 2023년도 예산안 처리 안건만 논의했다. 또 지난달 28일 총동문회에서 학교살리기를 위한 공청회를 가졌다"며 대한예수교장로회가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선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전주교대는 영어교육과 교수 채용과정에서 총장이 2순위 후보자를 선발하자, 일부 교수들이 평가 결과 공개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전주교대 교수협의회는 지난달 21일 이번 사안과 관련해 총장 권한 남용 및 인사 규칙 개정을 안건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교수들은 총장의 입장 표명과 교수채용 과정에서 해당 학과가 원하지 않는 후보는 채용할 수 없도록 규칙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수협의회에 참석한 한 교수는 "현재의 인사 규정은 총장이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총장 독임제'로써 총장이 채용하고 싶은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며 "특히 총장이 해당학과에서 추천하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수회는 총장에게 이번 사안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전주비전대 정상모 총장은 임기 3년을 남겨두고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학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물러나 대학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총장 공백 상태가 길어질 경우 학사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비전대학 관계자는 "총장님이 갑작스럽게 사퇴의사를 밝혀 여러가지로 혼란스럽다. 지난달 28일자로 면직 처리되었다"며 "현재는 부총장이 총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을 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사회에서 새 총장을 뽑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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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장신대 #전주교대 #전주비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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