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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합격시켜 줄게” 익산 환경미화원 채용 비리 의혹

익산시 청소대행업체 직원이 채용 조건으로 돈 받았다는 폭로 나와
“채용 순번 들려면 입금해야” 요구에 실제 500만 원 입금하고 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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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대행업체 직원과 구직자 A씨가 주고받은 채팅 내용/사진=A씨

익산시 청소대행업체 직원이 환경미화원 채용을 조건으로 돈을 받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업체 직원이 구직자에게 채용 공고 전부터 세부 내용을 알려주고 노조원들과 나눈 채팅 내용을 보여주며 돈을 요구해 실제로 입금을 하고 접대까지 했다는 주장인데, 관련 고소장을 접수한 익산경찰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청소대행업체 공개채용에 응시했던 A씨는 “예전에 같이 입사 시험을 보고 합격해 재직 중인 동생이 취업을 위해서는 돈과 인맥이 필요하고, 자신이 회사 노조위원장과 노조원들에게 말을 잘해서 반드시 취업시켜 주겠다며 500만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채용 공고도 나오지 않은 시점에 회사 반장님과 노조원 형에게 확인했다면서 채용 시기 및 인원 등을 알려주고, 노조원들과 나눈 카톡 내용들을 보여주면서 다른 사람들은 이미 입금하고 움직이고 있어 빨리 진행하지 않으면 채용 순번에 들지 못한다면서 돈을 요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채용 과정 중 체력 시험을 감독하는 형들에게도 얘기를 해놨고 감독관 형들뿐만 아니라 노조위원장님도 시험장에 갈 것이라며 계속 안심시켰다”고 피력했다.

결국 채용이 절실한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지난해 9월 22일 500만 원을 동생의 계좌로 입금했고, 같은 해 12월 6일에는 회사 노조원이 동석한 자리의 술값까지 계산하는 등 취업을 목적으로 접대까지 해야 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대행업체 같은 연봉 높은 회사에 들어갈 수 없어 어렵게 마련한 돈을 보냈는데 결국 불합격됐다”면서 “어떻게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르겠고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해당 청소대행업체 관계자는 “공고 이후 서류 심사와 체력 검사, 면접 등 공정하고 엄격한 과정을 거쳐 채용을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 노조원이나 직원이 개입할 여지는 절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일탈로 봐야 한다”면서 “현재 경찰 조사 중이기 때문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이며, 구체적인 얘기는 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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