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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민주, 총선 앞두고 격랑 속으로…계파 갈등 격화되나

이재명 전 비서실장 사망에 단일대오 균열 
여당 전당대회 이후 비윤계 내부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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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비서실장 빈소 찾은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거대 양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격랑 속에 빠졌다. 두 정당 모두 ‘사당화’ 논란에 시달리고 있으며, 소수 계파와 중도층의 저항이라는 위험성을 갖고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민주당의 혼란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본격적으로 표면화됐다. 이 대표와 친명계는 압도적이 부결을 자신했지만, 실제 결과는 ‘가결 같은 부결’이었다.

그만큼 중도층과 다른 계파의 불만이 고조됐다는 의미다. 그럴수록 지도부는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중도성향 의원들의 이탈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그룹은 이낙연 전 대표는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수박7적’이라 비난하며, 친문과 친명 간 갈등도 격화됐다. 

민주당 내 파열음은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 고 전형수 씨의 사망 이후 더욱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당 안팎의 갈등도 더욱 깊어졌다.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것과 관련한 ‘책임론’도 만만치 않다. 이 대표는 전 모씨의 사망과 관련한 언론에 대한 질문에는 침묵하고 있다. 그만큼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의미다.

민주당 윤영찬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를 향해 “도의적 책임을 지라. 그게 인간”이라면서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

윤 의원은 “이 대표 관련된 일로 수사 받거나 고발인이 된 상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고인이 되신 분이 네 분”이라며 “단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버리고, 삶의 이유인 가족을 떠나야 할만큼, 그 분들을 고통에 빠뜨렸던 원인이 대체 무엇이었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나 주변에서 고인에게 부담 주는 일이 있었다면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은 12일 “이재명 대표와 같은 인물이 민주당의 당대표라는 사실에 당원으로서 한없는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며 “한 사람의 생명이 전 지구보다 무겁다는 말이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당이 ‘이재명 방탄’을 이어간다면 민주당은 그 명(命)이 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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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마친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대표와 지도. /사진=연합뉴스

여당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지난 8일 전당대회는 친윤계의 완벽한 승리였지만, 전당대회를 100%당원 투표로 치렀다는 점에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비윤계가 설 자리는 아예 없어지면서 총선을 앞두고, 분화 가능성도 적지 않게 거론되고 있다. 김기현 신임 당 대표는 52.93%를 득표 과반으로 압승했지만, 비윤계에 분산된 표를 합산하면 47%나 됐다.

최근 일본 위안부 피해 제3자보상 문제와 근로시간 69시간 개편 추진에 여당 내부의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여당은 당권을 완전히 장악한 친윤계에 헤게모니가 쏠린 모양새지만, 공천 작업이 시작되면 계파 간 갈등은 수면 위로 올라올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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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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