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선정 담긴 역사적 공간
문화재청, 역사적 가치 높게 평가
속보=최근 훼손 논란에 휩싸인 조선시대 문화유산 옥구읍성의 온전한 보존·복원 및 문화재 지정이 시급히 요구된다.(22일자 7면 보도)
옥구읍성의 복원은 호국 문화 관광자원 활용뿐만이 아니라 조선 초기 성곽 축조 방식과 백성을 위한 세종대왕의 선정을 고증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옥구읍성의 보존과 전승을 위한 정책 사업을 발굴하고 매장문화재 유존 지역에 대한 보수 정비 및 관리체계 강화 등 문화유산의 활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충남 서산시는 ‘해미읍성(사적 제116호)’, 전남 순천시는 ‘낙안읍성(사적 제302호)’, 전북 고창군은 ‘고창읍성(사적 제145호)’을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산 해미읍성은 성터 복원 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으며 호국 문화관광, 가족친화, 자유와 휴식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2014년 8월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미읍성을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순천시는 형태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는 낙안읍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군산시의 이웃인 충남 서천군은 3곳의 읍성(서천·비인·한산)을 복원하고 있으며, 서천읍성의 경우 군청을 포함한 관공서와 학교를 이전시키고 복원하는 등 국가 사적으로 만들어 관광자원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옥구읍성은 지자체의 무관심에 복원은커녕 잡초 밭으로 방치된 채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군산시의 외면에 방치된 옥구읍성은 백성에 대한 세종대왕의 선정이 닮긴 역사적 공간으로 문화재청은 옥구읍성의 문화재적·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2019년 문화재청은 전문가 현장조사 후 “조선시대 보기 드문 토성으로 동헌 건물이 유존할 것으로 판단되고 역사적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며 군산시에 문화재 지정 및 정비 계획 수립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군산시는 2019년 옥구읍성 문화재 지정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힌바 있지만, 인근마을 주민과 토지소유주 등의 (개발행위 제한 등) 및 시굴조사에 소요되는 국비확보 등 진행 상황에 대해 깜깜무소식이다.
문화유산 종합정비 및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인 서산·순천시, 서천·고창군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김경욱 옥구읍성 보존·복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군산시는 문화유산이 가지는 가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옥구읍성 문화재 지정 및 복원에 깊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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