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0일까지 작가 10인 초대전
갤러리 전시와 스몰 아트페어로 구성
작가들의 신작 발표와 함께 새봄 전해
아티스트 10인이 '새 봄'의 신선한 영감을 전한다.
아트갤러리전주와 서학아트스페이스가 오는 5월 10일까지 장르별 역량 있는 아티스트 10인을 초대해 ‘그라운드서학’ 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갤러리 전시와 스몰 아트페어로 구성, 조각·사진·순수회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개성을 더해 작품을 꾸민다.
구상희 작가는 볼록렌즈 등 왜곡된 시선을 통해 현대사회나 전통 텍스트의 이면을 포착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소외된 공간을 투명한 소재인 레진의 화려한 색감으로 물성을 통해 화폭의 한계인 프레임을 되살려내고 있다.
권종수 작가는 렌티큘라라는 방식을 사용해 수십 장의 사진을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재배치하고 가상의 카메라 환경을 세팅해 작품을 기획했다. 이번 전시에서 권 작가는 현대의 문화공간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이 살아 움직이는 듯 관람객의 눈을 현혹하고 있다.
김성석 작가는 철을 주재료와 함께 직조·단조기법으로 동물을 인용한 의인법적 표현으로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어투로 작업을 진행했다. 그는 차가운 물성의 재료인 철을 불로 달구어 작가의 체온을 얹혀 철이 전하는 따뜻한 사람 이야기를 전한다.
김 작가는 “쇳조각을 동물로 표현해 의인법적으로 스토리를 담은 작품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사람 사는 이야기를 전하는 작품인 만큼 개인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황은미 작가는 일상, 흔히 보는 사물, 흘려버리기 쉬운 기억 등 주변의 사소함을 그림에 담았다. 그는 작품의 지루함을 가장 경계하며, 평면작 뿐 아닌 콜라주와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해 작업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황 작가는 “무표정인 인물이 엉뚱한 몸짓을 하는 등 방문자들에게 유머를 전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엉뚱한 표현으로 작품이 가벼워 보이고 싶지 않아 세밀한 작업과 함께 무게를 더했고 밝은 색감으로 작품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겨울 동면에서 벗어나 함께하는 작품발표와 큰 프레임 안을 채운다는 의미를 내포한 전시인 만큼 작가들의 신작과 포근한 봄바람이 어우러져 전시실 내부에서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일부 작가들의 QR코드, 작가 노트로 더 쉽고 충분한 작품의 이해와 전시장에서 만나보지 못한 다양한 작품마저 만나볼 수 있어 전시장을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참여 작가로는 아트갤러리전주에서 사진 분야 권종수, 김정현, 손은영, 최수정 씨와 회화 분야 파야를 초대했다.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는 회화 구상희, 김현영, 지유라, 황은미 및 조각의 김성석 작가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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