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이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7일 도당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10년간 보수 불모지 호남에서 보수 외길을 걸어온 정 의원을 희생양 삼으면서 전북정치권에도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에 15%에 가까운 득표율을 올려줬음에도 전혀 승산이 없던 선거에서 참패했다는 이유만으로 도당위원장직을 내려놓게 한 데 대한 비판도 거세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보여준 정 의원에 대한 태도 역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날 정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2020년 국민의힘은 호남 없이는 정권교체도 전국정당도 없다는 신념 아래 국민통합위원회와 호남동행 국회의원단을 출범해 서진 정책을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진정성 있는 노력의 결과로 19대 대선 당시 3.3%에 불과했던 전북 득표율이 20대 대선에서는 14.4%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이어진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조배숙 전북도지사 후보 17.88%, 김경민 전주시장 후보 15.54% 등 변화의 물결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하지만 이번 재선거에서 김경민 후보가 8% 득표율을 얻으며 다시 한 번 도민의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됐다"며 "전북 선거를 총괄한 도당위원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낮은 곳에서 쌍발통 정치가 꽃 피울 수 있도록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운천 의원이 도당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유일한 호남 지역구 현역인 남원·임실·순창의 이용호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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