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19:09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람들 chevron_right 줌, 오늘 이 사람
자체기사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진영호 전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image
진영호 전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지난 38년 동안 의사와 대학교수로 살아오는 동안 주어진 여건과 환경 속에서 다만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뜻밖의 수상 기회가 주어져 감사드립니다”

지난 7일 제51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지역 응급의료 질 향상 등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진영호(63)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의 소감이다.

진 교수는 황무지나 다름없었던 초창기 국내 응급의학에 의사들이 뿌리내릴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나갔다.

응급의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진료하는 의사 수준의 질적 향상에 있다고 생각해 응급의학 전공의 수련 및 교육계획 수립, 응급의료체계 정립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학문적 기반 정립을 위해 많은 선배 교수님께서 수고를 아끼지 않았고, 그분들의 업적에 얹혀 뒤를 이은 입장일 뿐”이라며 “지금도 완성된 숙제는 아니기에 여전히 최선을 향해 고민 중이다”고 했다.

또 전북 응급의료지원센터장과 응급의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응급의료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전북도와 소방, 각급 보건소, 의료기관 등 유관기관 협력 시스템 강화에 주력했다.

이어 군산 공군부대 군 복무 시기를 떠올리며 소멸하는 지방의 의료 현실에 관심을 가지며, 정부의 노력과 지원에도 의료취약지가 돼버리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그는 “참 열악한 의료 환경에 노출된 사람들이 많아 부대 인근 수녀님들이 운영하시는 무의탁 노인시설을 찾아 그곳에서 저희 의무대원들과 함께 환자분들 진료도 해드리고 말벗도 해드렸었다”며 “또 인근 의료취약지역 주민들도 찾아나서 정기적 의료봉사를 실시하기도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역하며 공군참모총장 표창을 받기도 했지만 표창에 의의를 두기보단 의료봉사에 대한 뿌듯함이 더 컸다”고 밝혔다.

진 교수가 지역과 의료취약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한 줄의 성경 구절이었다.

그는 “남들처럼 거창하거나 특별한 계기는 아니고, 성경에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라는 구절이 있다”며 “그 구절을 읽으며 제가 받은 은사를 조금이라도 나누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이 계기면 계기라고 할 수 있겠다”고 전했다.

전주 출신인 진 교수는 전북대 의과대학 졸업 후 전북대병원에서 응급의학 및 마취통증의학 전문의로 활동했다. 이후 2012년부터 전북대 의과대학과 전북대병원에서 응급의학 교수로 활동하며, 지난해 제24대 대한응급의학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영국 IBC로부터 100대 보건의료전문가로 선정되는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수록돼 최고의 보건의료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대 #병원 #의대 #응급 #진영호 #교수 #대통령 #표창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