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등 도내 12개 대학 총장 참석
군산대·우석대 교류협력 협약 등 대응
도 "예비지정 포함시 전폭 지원할 것"
교육부가 글로컬대학 추진 방안을 확정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도내 대학 총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도내 12개 대학 총장들은 지난 28일 '글로컬대학 성공을 위한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군산대·전북대·예수대·우석대·원광대·전주대·한일장신대·전주교대·호원대·군산간호대·백제예술대·전주비전대가 함께했다.
글로컬대학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비수도권 대학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침체된 지역의 발전까지 꾀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교육개혁 과제다. 2026년까지 총 30곳을 지정해 학교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10곳, 내년 10곳, 2025년과 2026년 각각 5곳을 선정한다.
앞서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글로컬대학 30 추진 방안'을 확정하고 올해 6월 예비지정, 9월 본지정을 거쳐 10월께 최종 글로컬대학 10곳을 지정한다고 밝혔다.
사업에 지원하는 대학은 5월 말까지 예비지정 신청서(5쪽 이내 혁신기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6월 예비지정에선 최종 지정 대학의 1.5배수인 15곳을 선정한다. 예비지정된 대학의 혁신기획서는 교육부 누리집을 통해 전부 공개한다. 이후 예비지정 대학은 약 3개월의 준비 기간 자치단체, 지역산업체와 공동으로 실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러한 글로컬대학 선정에 대해 비수도권 대학은 사실상 '구조조정 신호탄'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학은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해 자체 TF팀을 구성하는 등 대응 전략 수립에 돌입한 상태다. 원광대는 호남지역 대학 중 가장 먼저 공식적인 출범식을 통해 글로컬대학 사업 의지를 밝혔다. 군산대와 우석대는 교육·연구·학술·산학협력 분야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대학과 대학 간 연계 기반을 마련했다.
전북도 역시 도내 대학들이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관영 지사는 "글로컬대학은 선정 여부를 떠나, 생존을 위한 혁신 전략을 마련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경제와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기관으로 역할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컬대학의 선택과 집중 지원에 대한 반발,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 등 최근 변화에 대한 대학의 걱정을 알고 있다"며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대학의 역할을 존중하며, 대학과의 상생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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