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완주-전주 통합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사들에게 보조금 지원 중단 등 예산을 무기로 회유에 나서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찬성 운동자들은 회유 행위에 대해 “주민의 세금을 미끼로 주민의 뜻을 억제시키는 부당 행위로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완주전주 상생발전협의회와 (사)완주전주 통합추진연합회 회원 10여 명은 1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주군은 완주-전주 통합운동을 벌이는 군민에 대한 회유 등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완주군 모 예술단체 회장은 지난해 9월 완주-전주 통합 당위성을 알리는 토론회(전주 완산주 조명을 위한 토론회) 발제자 역할을 맡았는데 완주군 고위직 공무원으로부터 “발제자로 나가면 (지원)예산을 중단시키겠다”는 어투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완주군이 예술단체에게 지원되는 보조금을 미끼로 완주-전주 통합 추진운동을 막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해당 예술단체 회장은 주최 측에 발제자로 참석하기 어렵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또 다른 완주 한 시민사회단체 대표는 현재 완주전주 상생발전협의회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데 6년 전부터 매년 연초에 지급되던 보조금이 중단됐다고 한다. 이후 최근에 완주군이 아닌 산하 예술단체로부터 보조금을 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또 다른 완주 군민(상관면 대표) 역시 완주군 관계자로부터 “완주-전주 통합 운동에 참여하지 말라”는 얘기를 전화로 들었다고 했다.
완주전주 상생발전협의회 관계자는 “통합 논의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완주군은 가장 중대하고 최고 핵심사안인 군의 시 승격 특례 추진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조치는 완주군의 운명을 바꾸는 중대한 결정임에도 주민공청회는 물론 주민자치위, 사회단체 등과 간담회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예산을 미끼로 한 완주-전주 통합운동 참여 철회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완주군은 “그런 일이 없다. 완주-전주 통합 찬성 반대 문제는 전적으로 군민들의 뜻”이라는 입장이다.
완주군 관계자는 “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확인해 본 결과 회유를 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으로 군이 낄 일도 아니며, 군민의 뜻에 따라 통합 찬·반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라며 “완주군 특례시 문제도 의회와 소통하고 있으며, 인구가 증가해 행정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완주군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에서 특례시 추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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