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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 난망⋯전북 한우 수출 확대 차질

충북 청주 한우농가서 구제역 발생, 국내 4년 4개월 만
정부 구제역 청정국 신청⋯청정국 지위 회복 어려워져
작년 도내 한우 수출량 39톤, 싱가포르 등에 수출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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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충북 청주시 한 한우농장에서 방역본부 직원이 출입 통제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에서 4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하며 우리나라의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획득이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해 한우 수출량을 확대하려던 전북도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충북 청주시 한우농가 3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는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2000년부터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자 지난해 9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 신청서를 제출했다.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이 중요한 이유는 구제역이 비청정국에서 청정국으로 소고기를 수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구제역 발생국으로 분류돼 있는 우리나라는 한우 수출에 크게 제약을 받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함으로써 이러한 제한을 풀겠다는 계획이었다. 당초 이달께 청정국 지위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날 구제역 발생으로 지위 회복은 어렵게 됐다.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받으려면 최소 2년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또 1년간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파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2014년 5월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얻었으나 같은 해 7월 구제역이 발생해 2개월 만에 지위를 잃었다.

전북도 역시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을 통한 도내 한우 수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도는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과 한우 수출 검역 협상도 진행해 왔다. 이들 나라에서도 청정국 지위 획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이 어려워지면서, 도내 한우 수출 확대도 요원해졌다.

전북도의 한우 수출은 2015년 0.5톤을 시작으로 2017년 1.2톤, 2018년 17.6톤, 2019년 18.9톤, 2020년 34톤, 2021년 22톤, 2022년 39톤으로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에는 우리나라의 한우 수출 물량(39톤) 전부를 전북도(홍콩 35톤, 몽골 4톤)가 채웠다.

도내 한우는 대부분 홍콩으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 몽골 수출이 이뤄졌다. 홍콩 수출이 가능한 이유는 한국과 홍콩은 별도의 검역 조건에 따라 일정 기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의 축산물은 수출이 가능하도록 합의했기 때문이다.

한편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 가축전염병이다.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은 아니다.

지난달 말 기준 도내 구제역 항체 양성률은 소 99.2%, 돼지 93.5%, 염소 90.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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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청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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