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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처리업체 증기 배관 폭발' 익산 왕궁·춘포면 주민, 뿔났다

관련 간담회 개최⋯재발 방지 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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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익산시 왕궁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최근 연이어 발생한 폐기물처리업체 소각로 증기 배관 폭발 사고와 관련해 주민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송승욱 기자

“귀농해 부모님과 함께 소를 키운 지 6년째인데, 전투기가 지나가는 듯한 폭음에 소들이 깜짝 놀라 날뛰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일부는 아직도 다리를 절고 일부는 밥을 먹지 않고, 한 어미소는 유산까지 했습니다.”

“새벽 폭발 이후 밤잠을 잘 이루지 못합니다. 저녁만 되면 불안합니다.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지 않습니까? 이번 사고는 인재입니다.”

“잠을 자다 너무 깜짝 놀라 맨발로 뛰쳐나왔습니다. 주위 많은 분들이 새벽기도를 가지 못하고 밤새 불안에 떨었습니다.”

 

익산 왕궁면 쌍제리·온수리, 춘포면 쌍정리 일대 주민들이 최근 연이어 발생한 폐기물처리업체 소각로 증기 배관 폭발 사고와 관련해 피해 보상과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19일자 5면 보도)

20일 익산시 왕궁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극심한 불안과 피해를 호소했다.

특히 지난달 25일에 이어 이달 14일에 또다시 증기 배관 폭발이 일어난 것은 관리 부실이자 주민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플렉시블 밸브 대신 배관 이음 작업 후 용접한 조치에 대해서도 추후 증기 압력으로 인한 재발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계속 이어졌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소길영 익산시의원도 “업체가 당초 지역주민들의 건강권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하면서 허가를 받았음에도 그동안 지속적으로 악취 민원이 발생했고, 이번에는 배관 폭발 사고까지 발생했다”면서 주민 피해에 대한 보상과 실효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업체 대표는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인근 주민들께 피해를 끼치게 돼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2차례에 걸쳐 플렉시블 밸브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해 기존에 사용하던 플렉시블 밸브를 완전히 제거하고 스틸 배관을 연결했으며, 차후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 압력 밸브를 추가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민 피해 보상 협의에 성실히 임해 달라는 요구에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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