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자체기사

‘위탁에 재위탁’ 전북관광 사업 효율성 논란

도, 전북관광 유튜브 크리에이터 운영사업 전북문화관광재단에 위탁   
재단은 다시 외부업체에 재위탁. 몇단계 거치는 시스템으로 시간·예산 낭비
유튜브 조회수 역시 타시군 비해 현저히 낮아

전북관광 활성화를 위한 도정 위탁사업의 효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도가 산하기관에 사업을 위탁하면 산하기관은 다시 사업을 재위탁하고 있어 인력 및 시간, 예산 낭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전북문화관광재단에 사업비 5000만원 규모의 ‘전북관광 유튜브 크리에이터 운영사업’을 위탁했다. 하지만 전북문화관광재단은 다시 이 사업을 외부업체에 재위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관광 유튜브 크리에이터 운영사업은 전북도가 지난 2018년 전북 내 관광지 홍보를 목적으로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해의 경우 크리에이터 7팀을 선발해 1팀당 도내 문화관광 콘텐츠 제작 및 테마여행 코스로 4편의 영상을 제작하도록 해 총 28편의 영상을 50개 홍보채널에 업로드했다.

매년 영상 가운데 우수작을 선정해 상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영상물의 조회수 등을 따져볼때 일회성 예산집행을 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시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영상의 조회수를 보면 8954회에 그쳤다. 또한 2021년 업로드한 영상 45편의 총 조회수는 61만 9174회로 한 편당 평균 1만 4000회 조회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지자체 유튜브 1위 채널인 충주시 유튜브는 구독자 수만 36만명에 달하고 조회수는 한 편당 많게는 654만회, 적게는 30만회로 전북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충주시 영상 크리에이터 1팀에게 주어지는 연간 프로그램 이용료는 60여 만원에 그치고 있지만 전북 크리에이터 1팀당 지원금액은 300여 만원이라는 게 전북도의회의 설명이다.

전북관광 유튜브 크리에이터 운영사업의 세부 집행내역을 보면 사업비 5000만원 가운데 크리에이터 모집 홍보와 교육, 그리고 멘토링 운영을 위해 총 예산의 42%인 2100만원을 행사운영비로 책정해 외부용역을 줬다.

특히 전북도가 매년 2억 14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유명 인플루언서를 섭외해 14개 시군 관광지를 소재로 영상을 제작하는 ‘전북 특별한 관광지 영상 홍보 마케팅’ 사업과 내용이 비슷해보여 검토가 요구된다.

이수진 전북도의회 의원은 “도에서 위탁한 사업을 재단에서 외부용역을 줄 것이면 도에서 직접 용역을 주면 되는 것인데 왜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는지 검토가 요구된다”면서 “타 시도와 비교할때 조회수도 많이 떨어지고, 유튜브 크리에이터 사업 자체도 비슷한 유형의 사업들이 있어 단순히 보여주기성 사업이 아닌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유튜브들이 만든 영상을 제작, 편집해 채널을 운영하는 측면에서 다른 사업과는 다르다”며 “사업의 총 기획, 추진은 재단에서 진행하고 기술적 부분인 유튜버 영상 제작 등은 외부업체에 위탁을 주고 있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image
전북도청 전경

 

이강모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익산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 후보 익산, 미래 동물헬스케어산업 선도

문화일반전북과 각별…황석영 소설가 ‘금관문화훈장’ 영예

정부李대통령 지지율 63%…지난주보다 6%p 상승[한국갤럽]

사건·사고김제서 작업 중이던 트랙터에 불⋯인명 피해 없어

정치일반"새만금개발청 오지마"…군산대 교직원 58% 이전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