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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역사극 명맥” 연극 ‘두 영웅’ 소리전당 기획공연

8일 오후 3시 소리전당 연지홀, 남원 출신 노경식 원로 극작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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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두 영웅’의 한 장만. /사진제공=한국소리문화의전당

칼 대신 설법으로 대의를 도모하기 위해 나선 조선의 사명대사와 일본 에도막부의 초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야스.

한 시대를 풍미한 두 인물들이 공연을 통해 재회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한국 연극의 한 축을 이어온 남원 출신인 노경식 원로 극작가의 작품인 ‘두 영웅’을 기획공연으로 마련했다.

연극 ‘두 영웅’은 노경식 극작가가 지난 2015년 한·일 수교 50주년과 자신의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만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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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식 극작가. 전북일보 자료사진.

이번 공연은 8일 오후 3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지는데 한국연출가협회장을 역임하고 동양대 공연영상학부 교수로 활동 중인 김성노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연극 ‘두 영웅’은 7년간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 끝나고 조선이 일본과 1604년 8월 협상을 위해 탐적사(探賊使)로 사명대사를 파견 보낸다.

탐적사란 ’적을 정탐하는 사신‘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사명대사는 두 차례의 왜란에 잡혀간 선량한 조선 동포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협상의 사명을 갖고 일본으로 향하게 된다.

사명대사는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만나고 일본의 정세를 살피고 귀국하면서 전쟁 중에 잡혀간 포로와 같이 돌아오는 대업을 이뤘다. 

연극 ‘두 영웅’은 일본에 파견된 사명대사가 8개월간 체류하며 에도막부의 초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만나 국익을 위해 활약하는 모습을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무대로 재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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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두 영웅’의 한 장만. /사진제공=한국소리문화의전당

또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예스러운 무대와 의상, 고풍스러운 단어와 억양들은 오랜만에 공연계에서 정통 역사극을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내공이 탄탄한 중견배우들의 연기력도 극의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출연 배우로는 사명대사 역에 배상돈,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역에 김종구, 도요토미 히데요시 역은 문경민, 선조 역에는 박정순 등이 열연을 펼친다. 

이들은 서울 대학로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이기도 하다.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는 “이번 작품은 한·일 양국의 사명대사,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대결 구도를 단순히 두 사람만의 갈등이나 대립이 아니라 왜란 전후의 양국 관계를 화두로 삼았다는 역사적인 사실에서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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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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