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콘 포장면 뜯겨지는 등 파손⋯바닥서 지하수 솟아 올라
부안군이 지난해 5월 63억 원을 투입해 준공한 부안화물차공영주차장 아스콘 표층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 부실시공이란 지적이다.
불과 1년 전에 준공된 주차장 아스콘포장 표층과 기층 사이에 지하 건수가 계속 새어들고, 이에 따라 가해진 수압을 견디지 못한 표층 부분이 터진 것은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부실이 있었다고 지적할 수밖에 없다는 것.
지난 19일 부안군 동진면 한가메길 84 부안화물차공영주차장. 모처럼 장맛비가 그쳐 도로와 주차장 등 아스콘 포장면이 마른 상태였지만 유독 이곳 주차장 상당부분에서만 방금 호우가 쏟아진 듯 물기가 흥건하고, 일부에서는 물이 흐르고 있었다.
취재기자가 자세히 살펴보니 주차장 곳곳의 아스콘 포장면이 뜯겨져 나가는 등 크게 파손돼 있었고, 바닥에서 물이 콸콸 솟아오르는 곳도 있었다. 이곳 주차장 아래에는 상수도관 등이 지나지 않는다. ⋯
화물차 운전자 A씨는 “최근 집중호우가 한 달 가까이 계속되면서 지표면이 빗물을 잔뜩 머금는 바람에 수압이 높아져 생긴 사고 같다. 원인을 찾아내 보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십 억 예산을 들여 조성한 주차장이 처음부터 경사가 심해 이용하기 불편했었다”며 “그래도 불편을 감수하며 사용했는데, 불과 1년 된 주차장 포장면이 터져 물이 쏟아 올라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부실시공과 부안군의 감독 소홀이 의심된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주차장 파손사고와 관련 부안군 관계자는 “하자보수 기간이다. 시공사에 연락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보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안군 동진면 한가메길 84 일대 2만 1715㎡ 부지에 조성된 부안군 화물자동차 공영 차고지 조성에는 국비 14억 원, 도비 28억 원, 군비 21억 원 등 모두 63억 원이 투입됐다. 화물차 165대(대형 106대, 소형 59대)가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으며,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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