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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에 상춧값 3배 폭등⋯전북도 농산물 공급 안정 나서

침수 피해로 상추·수박·복숭아 도매가격 오름세
타 시·도 출하물량 도내 도매시장으로 공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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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기록적인 폭우로 농산물 피해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폭등하자 전북도가 상추, 수박, 토마토 등에 대한 공급 안정화에 나섰다.

지난 20일 전주 농산물도매시장 경매가 기준 상추 1박스(4㎏)는 6만 8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 9000원보다 3배 이상 가격이 뛰었다. 농지 피해로 공급이 줄면서 상추, 깻잎 등 쌈 채소 가격이 일주일 새 폭등한 것이다. 수박 1통(10㎏)은 2만 원으로 1년 전 같은 시기에 1만 2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복숭아도 2만 9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 6000원 대비 2배 가까이 가격이 비쌌다.

이 같은 농산물 가격 오름세는 집중호우에 따른 전북 원예농산물 피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13일부터 내린 비로 여름철 소비가 많은 상추, 수박, 토마토 등의 주산지인 익산 용동·용안·망성 지역은 590㏊가 물에 잠기는 등 원예농산물 시설 피해가 컸다. 익산을 포함한 도내 9개 시군의 침수 피해는 630㏊, 하우스 1만 100동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도내 농협 조합공동법인과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품목을 도내에 우선 공급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도 신원식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농산물 소비가 급증하는 7월 말과 8월 초가 되면 가격은 더욱 급등할 것"이라며 "원활한 농산물 수급을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타 시·도로 공급되는 물량을 도내 도매시장으로 우선 출하하도록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상추, 시금치, 닭고기, 깻잎 등에 대해 최대 30%까지 가격 할인을 지원하며 농축산물 가격 안정화에 나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집중호우 영향으로 가격이 불안한 상추, 시금치, 닭고기와 대체품목인 깻잎 등에 대해서는 수급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최대 30% 할인 지원을 통해 서민 물가 부담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수급 안정 대책으로는 △시설채소 재파종 지원 △대체품목 생산·출하 확대 △닭고기 할당 관세 3만 톤(t) 8월 내 도입 △종란(병아리를 얻기 위한 달걀) 500만 개 수입 등이 있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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