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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육회 vs 전북도의회 마찰 ‘왜’

도체육회 예산 증액안 일부만 반영. 표출은 안됐지만 갈등 요인 작용
이후 선수수당 및 도정질의 놓고 전북도의회 윤영숙 의원과의 갈등 증폭
결국 기념품 제작사업 지인 수의계약 및 청탁금지법 위반 도마위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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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전북도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신준섭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왼쪽)과 윤영숙 도의원(왼쪽).

전북체육회 신준섭 사무처장과 전북도의회 윤영숙 의원간 법적공방이 예고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북체육회와 전북도의회, 그리고 전북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들의 갈등은 전북체육회 예산 증액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전북체육회는 12개 종목단체 회장단과 만찬을 가졌고, 이 자리에 김관영 지사가 참석했다. 정강선 도체육회장은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전국체전 및 소년체전, 동계체전 등 전문체육 운영예산 17억 원 반영을 요청했고, 김 지사는 “잘 검토해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후 2023년도 예산 반영에서 13억 9600만원이 증액됐다. 

이와 관련 체육인들은 “당시 김관영 도지사도 흔쾌히 약속해 전문체육지원 예산안을 도에 올렸으나 일부만 책정돼 각종 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전북체육회의 현안으로 꼽히는 실업팀(근대5종, 검도, 철인3종) 창단과 관련해 지난 5월 추경에 24억 5000만원의 예산을 세워 도에 올렸지만 실업팀 우수선수 관리비 명목으로 4억 원만 반영됐다. 당시 도는 추경에 예산 전체를 반영할 수 없으니 내년 본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우수선수 관리비 4억을 증액하는 것으로 도체육회와 협의를 했다는 입장이다.

도체육회는 전국체전 출전 선수 수당(식비 및 숙박비)과 관련해서도 현실 물가를 감안 기존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올해 1만원이 인상된 6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과정에서 윤영숙 도의원이 출전수당 예산안을 문제예산으로 지적했고 상임위에서 1만원 예산증액안이 삭감됐다. 그 후 출전수당은 수정예산으로 넘겨져 1만원이 인상된 6만원으로 확정됐다.

이후 도체육회 신준섭 처장은 윤 의원을 만나 관계 개선을 하려했지만 윤 의원이 만나주지 않아 불발로 돌아갔다. 이에 신 처장은 윤 의원과 친분이 있는 기념품 사업자를 대동해 식사자리를 가졌다. 기념품 사업자는 신 처장과 대학 선후배 사이였고, 향후 도체육회장 취임 기념품 제작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맡겼다. 기념품은 체중계 500개(쇼핑백 500개 포함)로 1대 당 납품단가는 3만원이며, 총 1500만원이 소요됐다.

도체육회와 윤 의원과의 관계는 개선된 듯 보였지만 윤 의원은 다시 도정질의에서 도체육회를 강하게 질타했다. 최근 진행된 도체육회 업무보고에서도 윤 의원은 미숙한 업무 파악 등을 이유로 신 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급기야 신 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기념품 사업자와의 만남 과정에서 윤 의원이 사업자 A씨를 도와주라 말했고, 결국 외압과 청탁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윤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말도 안되는 소리이며, 정당한 의정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으로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반박했다.

도내 한 체육인은 “이번 사태는 예산 문제에서 기인한 것으로 정작 체육회장과 도지사가 나서 문제해결을 해야하는데 전혀 나서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다”면서 “체육회와 윤 의원과 마찰이 생긴 것도 윤 의원이 도지사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만큼 도지사의 측근으로, 도청을 대신해 예산이나 정책문제에 대해 공격수로 나선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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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식 윤영숙
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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