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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땅 밟을 권리, 전주시민들과 함께 더 걸어야죠"

전주시의회 '맨발 걷기 활성화 조례' 전국최초 제정…대표발의한 김원주 전주시의원
도시공원 조성할 때 맨발 걷기 산책로 30% 이상 우선설치 규정
흙길·세족대 설치도 규정, 건강 관심도 높아지면서 시민들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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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주 전주시의원.

"맨발로 땅을 밟을 권리, '접지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은 다소 생소하지만 맨발 걷기가 보다 활성화되고 관련 기반이 더 갖춰지면 전주시민 누구나 맨발로 흙땅을 밟으며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맨발 걷기에 대한 관심이 전국에서 뜨겁다. 전주에서도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맨발로 산과 공원을 찾고 있다. 

이 가운데 전주시의회는 지난 2월 16일 전국 최초로 '전주시 도시공원 맨발 걷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안을 심의한 전주시의회 제39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전주시 도시공원 등에 맨발 산책로를 조성하고 맨발 걷기를 활성화하면 시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월 이 조례를 대표발의한 김원주(55) 시의원은 해당 조례에 도시공원을 조성할 때 보도의 최소 30% 이상을 맨발 걷기 산책로로 조성하도록 우선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맨발 걷기에 필요한 흙길과 세족대 등 시설도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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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모악산 정상에 오른 김원주 의원. 사진제공=김원주 의원

김 의원은 맨발 걷기를 통한 건강증진 효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 스스로 1년째 맨발 걷기를 실천하고 있다. 질병 예방이나 치료 사례가 입증되면 시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최근에는 맨발로 모악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전주시내에도 건지산, 기린봉, 황방산, 도당산 등 맨발 걷기를 하기 좋은 곳이 많아요. 시민분들이 자발적으로 잘 가꿔놓은 덕분이죠. 지난해 7월 맨발 걷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건강검진을 했는데, 1년이 지났으니 다시 한 번 검진을 해보려고 합니다. 주변에서 결과를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는 맨발로 걷는 과정에서 시멘트·아스팔트·나무데크·야자매트 등으로 포장되지 않은 흙길의 필요성도 다시금 느꼈다고 덧붙였다. 정신건강에 대한 효과는 매순간 확인하고 있다.

김 의원은 "실제 맨발로 걷다보면 본능적으로 자기가 다음 걸음을 디딜 곳을 보게 된다"며 "내가 걷고 있는 길을 유심히 보며 걷다보면 몰입을 하게 되고, 잡생각이나 걱정도 순간 떨쳐버리니 정신이 한층 맑아지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시민들이 앞으로도 맨발 걷기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흙길 조성과 관련 기반시설 설치에 관심을 쏟는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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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걷기 #전주시의회 #맨발 산책로 #시민 건강 #김원주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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