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07:25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국회·정당
자체기사

전북도민 ‘절규’에도 ‘전북정치인’ ‘전북어른’ 안 보인다

성과에는 숟가락, 위기에는 먼저 대피
민주당 지도부 전북도민 표 빨아먹고 정작 정쟁화

image
연합뉴스 자료사진

“좋은 일이 있으면 우르르 모여서 숟가락만 올리고, 정작 절망적인 상황에는 코빼기도 안 비치는 전북 정치인들 행태가 하루 이틀 인가요.”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실패작으로 마무리되면서 도민들이 절망감을 호소하는 가운데, 문제를 해결하고 도민을 보듬어줄 전북 국회의원과 전북 원로들이 실종됐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도민들은 이번 사태에 실망감을 넘어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정치권이 잘못해놓고 지역 이미지 퇴색에 대한 책임은 도민들이 함께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북에서는 단 한 번도 도민들을 위로하는 성명이 나오지 않았다.

서울 강북을의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만이 편지를 써 도민의 상처에 공감했을 뿐이다. 

민주당의 행태는 정부보다도 심각했다. 전북도민들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에 82.98%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지만, 돌아온 것은 ‘잼버리 정쟁’이었다.

국민의힘은 일단 정쟁을 그만두자고 몇 차례 요구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위기 돌파용 이슈로 잼버리를 선택했다. 전북도민은 물론 전 국가적으로 치욕적인 상황을 정치에 활용한 셈이다.   

민주당이 잼버리를 정쟁에 활용할수록 전북은 더욱 고립되기만 했고, 수습에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원래 예정된 K팝 행사까지 정쟁 핵심에 올려놓았다. BTS 팬덤의 반발이 정부여당을 핀치로 몰 기회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과 책임을 약속한 게 지난해 1월이다.

중앙당이 이러니 민주당 전북도당도 반성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한병도 도당위원장은 잼버리 기간 내내 지나치게 무관심한 행보로 구설에 올랐다.

도당은 뒤늦게 성명을 발표했지만 남탓으로 점철된 성명으로 오히려 잼버리 사태 수습의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실제 민주당이 목소리를 낼수록 그 타깃은 전북이 모두 뒤집어 쓰고 있다.

전북 정치권은 총선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똥이 튈까 염려해 침묵하고 있다. 이는 여당인 국민의힘과 민주당 의원 모두 마찬가지다. 전북 국회의원 중 당 지도부에 정쟁을 막자고 말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국무총리 출신, 장관 출신 전북 인사들은 물론 주요 긍정적 현안이 있을 때마다 얼굴을 내비치는 정계 원로들도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어른인 이들이 전북을 위기로 몰고 가는 정쟁을 멈추라는 메시지를 내놔야 함에도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셈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민주당 #잼버리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