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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국립남도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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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남도국악원 사랑채/사진=국립남도국악원 제공

전라북도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 설립 후 7년이 되는 1999년 9월. 전라남도 진도에서는 남도의 예술 발굴·전승, 국악의 체계적인 교육과 연구 등 특화된 남도 전통예술 진흥을 위해 국립국악원 분원의 설립이 추진된다. 이후 2000년 논의된 ’신명나는 국악마을‘이라는 건립 기본 계획을 토대로 2004년 3월 임회면 귀성포구에 청사를 신축하면서 본격적으로 남도 음악의 과거를 아우르고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전라남도 진도군은 다양한 전통예술이 존재하며 그에 상응하는 향유층 또한 타 지역에 비해 많고, 정부와 전라남도에서 지정한 무형문화재도 인구와 지역에 대비해 많은 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립남도국악원을 설립하는 중요한 정책적 방향에 도움을 주었으며, 향유와 전승을 통해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국내·외 전통 및 현대적인 공연 페스티벌 개최 등 전통예술 보급의 소중한 초석이 되었다. 더욱이 진도아리랑, 진도씻김굿, 진도북춤 등 지역명이 포함된 예술작품은 특화된 남도음악 보전과 전승·공연예술 국립기관 거점을 두기에 충분한 요건으로 작용했으며, 섬이라는 지리적 천혜는 지역 문화관광사업과 연계된 국악 연수, 교육의 특화된 사업 명분을 얻게 되고, 그러한 정책은 분원으로서 충분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예측과 결과를 갖게 된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지역의 인구수와 지역의 열악한 거리 조건 속에서도 애호가와 연수생의 수가 전라북도의 국립민속국악원과 부산광역시에 있는 국립부산국악원보다 많았으며, 특히 교육 및 체험 횟수는 국립민속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의 두 배 근사치로 나타났다. 이는 다양하고 폭넓은 계층의 수요자가 전라남도 진도라는 특화된 장소를 선택한 것이며 그러한 수요자를 대응할 수 있는 숙박 시설이 정책적으로 잘 예측이 되어 건립되었기 때문이다. 먼저 설립된 국립민속국악원의 특성화 사업의 주체가 판소리와 창극이라면, 국립남도국악원의 특화된 주체는 굿과 무속이다. 작품 선정과 제작에서도 남도 지역의 민속예술을 조명하여 타 분원과의 차별성을 강조하였다. 특히 전라남도 진도의 특화된 진돗개, 진도씻김굿, 강강술래, 대금산조의 창시자 박종기, 조선후기 화가 소치 허련, 진도와 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연계하여 <백구가 부르는 진도아리랑>(2008), <씻금>(2010), <술래야, 술래야>(2012), <진도씻김굿>(2013), <절대, 박절대>(2014), <운림산방-구름으로 그린 숲>(2016), <섬>(2022)과 같은 기획 및 브랜드 작품을 만듦으로써 남도만의 독창적인 작품 제작을 지향하고 있다. 이렇듯 국립남도국악원은 차별화된 예술 정책과 기능, 운영으로 지역 예술의 고른 발전을 위해 크게 이바지하고 있으며 현재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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