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숙박·프로그램, 익산 세계문화유산 체험 등 호평하며 엄지척
익산시·경찰·소방·원광대, 안전사고 만전 기하며 귀국길 에스코트
“무더위와 갑작스런 태풍 때문에 조기 철수를 결정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 숙박과 시설, 프로그램들이 잘 준비돼 있어 놀라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익산 체류 2097명의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참가자들이 12일간의 잼버리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12일 오전 7시께 익산 원광대학교 동문주차장.
줄지어 서 있는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배낭을 메고 캐리어를 끌고 나선 잼버리 참가자들의 발길이 속속 이어졌다.
전날 서울에서 늦은 밤까지 진행된 K-팝 콘서트 후 이날 새벽에 숙소인 원광대 기숙사에 도착한 탓에 피곤할 만도 했지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담아 집으로 돌아간다는 기쁨에 저마다 생기가 돌았다.
특히 K-팝 콘서트를 비롯해 익산의 세계문화유산과 다양한 관광자원 등 익산에서 나흘간 체류하며 맛본 K-컬처를 인상 깊은 경험으로 꼽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국과 익산에 대한 좋은 경험과 추억을 담아갈 수 있어 좋았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귀국을 위한 수송은 이날 새벽 5시께부터 오전 내내 이뤄졌다.
참가자 에스코트를 위해 49대의 버스에 각각 투입된 익산시 공무원들은 정해진 시간대별로 출발하기 위해 인원 파악에 여념이 없었다.
이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대규모 차량 이동에 따른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지원에 나선 경찰과 소방, 통역 및 배웅에 나선 원광대 임직원들도 제각기 분주했다.
일부 지각생은 경찰이 기숙사에서부터 동문주차장까지 실어 나르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일 원광대 기숙사에 입소한 2097명의 대원들은 태풍 카눈에 대비해 실내에서 택견, 노상놀이, 풍물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일하게 야외활동이 가능했던 9일에는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등 익산의 세계문화유산과 원불교 총부, 교도소세트장, 나바위성당 등을 둘러보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11일에는 익산시 6급 이상 공무원들이 전담요원으로 배치된 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열린 폐영식과 K-팝 콘서트에 다녀왔다.
나흘간의 체류기간 동안 시는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와 철저한 동선 관리, 사전 비상대응 체계 구축 등을 통해 빈틈없는 지원에 나섰다.
이날 오전 9시에 인도 귀국길에 오른 아디야 술로차나(18) 양은 “날은 무더웠지만 새만금에서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인터내셔널 서비스팀을 통해 이번 잼버리대회를 3년여 동안 준비했는데, K-팝 콘서트와 익산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고 듣고 즐길 수 있어 인상 깊었다”고 피력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계획 변경에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 준 한국인들의 환대에 감사하다”면서 “나중에 인도에서 잼버리대회를 열게 되면 한국인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정성껏 대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잼버리 대원들이 익산에서 머무르는 마지막 날까지 한국과 익산에 대한 좋은 경험과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으며, 대원들의 안전과 이동 편의를 위해 밤낮없이 최선을 다해 준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익산을 찾는 이들이 좋은 기억을 갖고 재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