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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정체' 전주 서곡교, 언더패스 설치는 '패스'

시 "교통개선사업 실시설계용역에 언더패스는 계획 없어"
10여 년전 검토는 했지만 일부 주민·환경단체 반대로 무산
12월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 결정, 우회·가속차로 확보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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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서곡교 사거리. 사진=전북일보DB

전주시가 고질적인 교통체증 구간인 전주 서곡교 사거리 일대 도로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대책을 마련 중인 가운데,  '언더패스(하상도로) 설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 도로과는 상습 정체를 겪는 서곡교 일원 도로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통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서곡로 사거리 교통개선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내달 중 시장 방침을 받은 후 올해 안에 용역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쯤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는 계약과 관련한 윤곽만 나온 상태여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언급하기엔 이른 시기라면서도,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언더패스 설치'와 관련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내부적으론 홍산로 일대 도로 확장및 선형개선 형태로 용역 윤곽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시는 언더패스 설치 대신 차로 확장 차원에서 현재 폭 3.5m가량으로 설치돼 있는 차로 폭을 축소 조정해 재분배하고 우회·가속차로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서곡교~홍산교 방면에는 210m 길이의 1개 차로를 추가 조성하고 홍산교∼온고을로 방면과 가연교~서곡교 방면에는 30m 길이의 우회차로를 확보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오는 12월 중 매듭 짓는다는 계획이다. 

애초 시가 이 일대 교통흐름 개선을 위해 언더패스 설치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서곡교 언더패스 논의는 10여 년 전인 2010년 처음 거론됐다. 하지만 당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단지내 출입차량과 언더패스 이용차량간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와 산책로 단절, 소음문제 등을 들며 반대했고, 환경단체에서도 언더패스 조성시 수달 서식지가 있는 삼천 일대 생태 자연성이 훼손된다는 이유로 반기를 들었다.

언더패스를 만드는 대신 선형 개선을 통한 우회전 차선 확보, 신호주기 조성, 도로 확장 개설 등을 통해 교통 흐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다른 방안을 검토하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이 과정에서 전주 도심의 교통체증이 더욱 심화됐다고 한숨 짓고 있다. 수년째 출퇴근 시간 교통체증으로 불편이 큰데, 다각적인 해결방안이 충분히 고려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북혁신도시, 만성지구, 하가지구 등 각종 도시개발로 교통량이 집중되면서 시민들의 불편 민원도 크게 늘었다. 

한 시민은 "황방산 터널도 뚫어야 한다는 여론이 많은데, 일부 단체의 반대로 언더패스와 함께 전혀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 일대 도로는 평소에도 밀리지만 출퇴근시간에는 거의 제자리걸음하는 수준으로 모든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하루빨리 시원한 대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운전자는 "수달은 이제 전주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고 단순 환경론자들이 주장하는 수달서식지 훼손 등의 이유로 공사를 못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언더패스만 설치된다면 사거리의 교통량의 절반이 줄어들어 그만큼 교통흐름이 원활해질 텐데 답답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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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서곡교 #교통정체 #언더패스 #황방산 #혁신도시 #도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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