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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휴일 진료’ 전북 달빛어린이병원 확충 절실

현재 전주 대자인병원과 부안 엔젤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 등 2개소뿐
저출산·낮은 의료수가 등으로 인해 지역 내 병의원의 지정 신청 저조
익산은 운영비 지원 등 유인책 마련 중…전북도 차원에서 적극 나서야

속보= 야간이나 휴일에 소아 환자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헤매는 ‘뺑뺑이’나 병원 문을 열기 전 새벽부터 줄을 서는 ‘소아과 오픈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야간·휴일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 확충 필요성이 제기된다. (5일자 8면 보도)

달빛어린이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4년 9월 공모 형식으로 도입했다가 현재는 광역자치단체에서 지역 내 병의원의 신청을 받아 지정·운영되는 형식의 어린이 진료센터다.

이곳은 야간이나 휴일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여는 병원이 없어 불편했던 소아 환자들을 위한 병원으로, 응급실보다 비용 부담이 적고 대기시간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저출산과 낮은 의료수가 등으로 인해 지역 내 병의원의 지정 신청 자체가 저조한 게 현실이다.

의료수가 자체가 높지 않은데다 야간·휴일 추가 진료를 위해서는 의사 추가 채용 혹은 연장 근로 등이 필요한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나 전문의를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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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지정 달빛어린이병원인 전주 대자인병원. 조현욱 기자

실제 현재 도내 달빛어린이병원은 전주 대자인병원과 부안 엔젤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 등 2개소뿐이다.

오는 10월부터 전주 다솔아동병원이 추가 지정·운영 예정이지만, 소아 환자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익산시의회는 최근 도내 최초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자체 지정 및 운영비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소아 환자·부모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양질의 공공보건의료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시 예산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지역 내 병의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반면 전북도와 도내 나머지 시군의 경우에는 병의원 간담회 등을 통한 독려 활동 외에 아직까지 지원 조례 제정 같은 유인책 마련에는 소극적인 모양새다.

군산시가 공공심야약국 운영 지원 조례를 제정·시행 중이고 전주시·군산시·익산시·순창군이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에 선정돼 공공심야약국을 지원하고 있을 뿐, 야간·심야에 소아 환자 진료를 볼 수 있는 병의원에 대한 지원책은 전무한 상황이다.

전북도와 일선 시군이 야간·휴일 진료 병의원 확충을 위해 효과적인 유인책을 마련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정부 방침을 주시하며 도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달빛어린이병원 필요성을 지속해서 홍보하고 사업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 관계자는 “소아 환자 진료와 관련된 도민 불편과 심각성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각 자치단체에서 지원 관련 별도의 조례를 제정하는 것이 선제적인 조치가 될 수 있지만, 현재 보건복지부가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및 안정적 운영을 위해 내년도 예산 반영을 진행 중이고 의료수가도 상향 조정을 검토 중이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며 효과적인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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