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국내산 밤꿀 항바이러스 효과 연구
국내산 밤꿀이 선천적인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밤꿀은 6월 중순 밤나무꽃에서 생산되는 벌꿀로 진한 갈색을 띠며 강한 향과 약간의 쓴맛이 특징이다. 예부터 피로 해소에 좋고 항균 효과가 뛰어나며 기관지 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져 민간에서 많이 이용됐다. 한국양봉농협에 따르면 국내 벌꿀 생산량의 약 8.63%를 차지한다.
농촌진흥청이 한국한의학연구원(최장기 박사 연구팀)과 함께 민간에서 오래전부터 활용되고 있는 국내산 밤꿀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연구한 결과, 밤꿀 속 키누렌산(kynurenic acid) 성분이 선천적인 면역력을 높인다고 20일 밝혔다.
키누렌산은 밤꿀 1kg당 1168mg이 들어있는데, 이는 매우 높은 함량이다. 벌꿀 생산량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까시꿀을 포함해 다른 꿀에선 키누렌산이 거의 검출되지 않아 키누렌산을 밤꿀의 지표 물질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논문으로 게재하고,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이상재 농촌진흥청 농업생물부장은 "코로나19, 독감 등 감염병의 유행으로 건강과 면역에 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면역 관련 식품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번 연구로 국내산 밤꿀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으며, 일반 식품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치료식(메디푸드) 등 국내산 밤꿀을 고부가가치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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