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떠난 아내와의 약속, 아름다운 기부 실천
“후학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짐은‘귀천(歸天)’한 아내와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미국 수의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 수의학과를 졸업한 권진호 원장(수의대 37회 졸업, 미국 펜실베니아주 브룩헤이븐 동물병원장)이 후학 양성에 써달라며 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전북대 발전지원재단은 최근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양오봉 총장과 대학 주요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기금 기증식을 열고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발전기금은 대학 경쟁력 향상 기금으로 지정돼 모교 발전과 수의과대학 후배 교육 환경 개선에 쓰일 예정이다.
권 원장은 현재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브룩헤이븐 동물병원(Brookhaven Veterinary Hospital)을 운영하고 있다.
권 원장은 "수의사가 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을 때 대학 선배들의 도움을 절실하게 느끼고, 같은 꿈을 가진 후배들을 돕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수의사가 되고자 하는 후배들을 돕기 위해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내와 15년 전부터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며 “이번 기부가 후배들이 동물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까지 치료해 주는 수의사로 성장해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권 원장은 최근 전북대 익산 특성화캠퍼스 도서관 앞 잔디광장에 기부를 기념하는 식수행사도 가졌다. 박상열 수의대학장과 김범석·신기욱 부학장, 태현진 학과장 등 수의대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해 후배들을 향한 선배의 고귀한 마음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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