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중심으로 대규모 금융사고 잇달아 발생
전북은행 등 JB금융도 특별 검사 대상 포함될까 주목
JB금융은 큰 문제 없을 듯...점검·예방 차원에서만 검사
금융감독원이 지방금융지주를 향해 칼을 빼 들었다. 최근 지방은행인 경남·대구은행에서 대규모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를 비롯해 국내 지방금융지주 점검에 나선다.
금감원은 대규모 금융사고의 발생 원인으로 지방금융지주의 내부통제 관리 부실이 도마 위로 오르면서 지방금융지주의 지방은행 관리·내부통제 전반을 점검·감독하고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광주은행 등을 자회사로 둔 JB금융지주 역시 국내 지방금융지주로 점검 대상에 포함될까 주목된다. 올해 JB금융지주, 전북·광주은행은 금감원의 정기 검사를 받은 만큼 점검 대상에 포함돼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중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의 경우 지난 2017, 2018년 2년 동안 총 3건의 3억 300여만 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있었지만 최근 5년간 별다른 사고가 없고 징후도 전무한 상황이다. 점검 받을 시 지방금융지주 점검·대규모 금융사고 예방 차원의 점검에서 그칠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를 비롯한 지방금융지주의 내부통제 통할 기능 전반 파악·개선 차원의 점검을 진행한다. 지방은행발 대규모 금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준법경영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했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앞서 진행한 은행권의 내부통제 자체점검 결과를 담은 '사고 예방을 위한 은행권 내부통제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실제 각 은행이 마련한 개선 계획의 이행 여부를 확인·점검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금감원은 은행권에 준법경영 문화가 정착되고 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가 더욱 실효성 있게 작동될 때까지 강도 높은 감독 활동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해 안, 늦으면 내년 초 금감원 차원의 점검도 진행할 계획이다. 점검은 경남은행의 3000여억 원 대규모 횡령사고에서 비롯됐다. 금감원은 당시 현장 검사를 통해 횡령사고가 BNK금융지주와 경남은행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기능 전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후 대구은행의 1600여 건의 부당계좌 개설 사고 역시 위법·부당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방안을 마련하지 않아 일어난 사고라고 지적했다.
이에 금감원은 최근 은행권의 자체점검을 실시한 데 이어 경영관리기능 중 내부통제 통할 기능 전반을 중심으로 현재 어떻게 내부통제가 이뤄지고 있는지, 개선할 점은 없는지에 대해 강도 높은 점검을 추진한다.
금융감독원 은행검사국 관계자는 "사전에 준비 과정이 필요한 작업이다 보니 아직 구체적인 일정까지 나오지 않았다. 서면으로 지방 금융지주별 상황을 파악한 후에 현장 방문을 통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올해 안에 준비해서 진행하려고 한다. 이르면 올해 안에 가능하고 조금 늦어진다고 해도 내년 초에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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