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기조를 우려해 가격 인상을 보류하던 식품·유통업계가 추석 연휴 이후 가격 줄인상을 예고하면서 외식물가뿐만 아니라 식탁물가까지 들썩이고 있다. 우유값 인상 이후 설탕·맥주 할 것 없이 인상 소식을 알리며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비주류 음료 소비자물가지수는 121.96이다. 빵·곡물, 육류, 어류·수산, 우유·치즈·계란, 식용유지, 과일, 과자·빙과류·당류, 기타 식료품 할 것 없이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가 매주 조사하는 전주지역 대형할인매장 등의 가격 조사를 보면 최근 A업체의 설탕(3kg 기준) 평균 가격은 6238원, 1년 전에는 5291원이었다. 무려 1000원 가까이 올랐다.
지난달 설탕과 소금 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동시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간장, 밀가루 등도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1000원 안팎으로 치솟았다. 올해 이상기후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배추, 무, 양파, 대파, 당근 등의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문제는 국제 유가다. 이미 물가가 상승했지만 국제 유가가 오르면 물가 상승 압력이 작용하면서 더 치솟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정 정파 하마스의 분쟁이 계속되면서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보여 고물가·금리 기조가 조금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정주부 정모(60) 씨는 "이미 오른 물가에 막막하기만 하다. 벌어들이는 돈은 정해져 있는데 계속해서 물가가 오르니 장보기가 겁날 정도다. 앞으로 또 오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걱정부터 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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