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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서민 '울상', 정부도 '비상'

농산물과 빵, 우유 등 가공식품까지 전년대비 약 5~8% 인상
농식품부 28개 주요 농식품 수급 상황 매일 점검 나서
외식가 상승 속 집밥 장바구니까지 부담돼 서민 한숨만

유치원생 자녀를 둔 주부 김모(34)씨는 장보기가 무섭다. 식재료뿐만 아니라 우유, 유제품, 빵 등 가공식품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아이 간식비까지 두 배로 늘어서다. 물가 부담은 가정뿐만 아니라 공공시설에서도 동일하다. 유치원에서 간식으로 지급되는 우유가 슬쩍 저렴한 제품으로 바뀌더니, 이제는 각 가정에서 여분 우유를 보내달라는 공문이 왔다. 김씨는 “반찬 가짓수 줄이고 있는데, 평소 많이 찾는 가공식품도 올랐다”며, “가정뿐만 아니라 보육·교육시설, 직장 구내식당, 외식업계 등도 연쇄적으로 오르니 체감은 두세배로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신선 농축산물에 이어 가공식품까지,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이 울상이다. 비상에 걸린 정부가 이달초부터 물가 안정화 정책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전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농축산물은 봄‧여름철 기상재해 등 영향으로 8월부터 상승세가 이어져 전년 동월 대비 8% 올랐고,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역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9%, 4.8% 상승했다.  핵심 먹거리들의 가격이 14%가량 오르면서 전반적인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고, 서민들이 애용하는 라면, 커피, 빵, 우유 등의 가격이 올라 상승체감은 더욱 큰 상황이다.

통계청 분석결과 지난달 기준 우유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3%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였던 지난 2009년 이후 14년만의 최고치다. 아이스크림도 15.2% 올라, 14여년만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빵 가격도 전년동월 대비 5.5% , 커피는 11.3% 올랐다.

전년 같은기간보다 약 5% 오른 외식가격은 1인당 한끼 1만원 시대를 맞았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북지역 비빔밥 가격이 1만1190원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전국에선 김밥 3254원, 자장면 7069원, 삼계탕 1만 6846원, 삼겹살 1인분 1만 9253원까지 올랐다.

앞다퉈 오르는 물가에 정부는 최근 주요 외식 메뉴나 가공식품에 대해서 매일 가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가 신선 농축산물뿐만 아니라 가공식품 경우 물가 체감도가 높은 빵, 우유, 스낵과자, 커피, 라면, 아이스크림, 설탕, 식용유, 밀가루 등 9개 품목을 중심으로 담당자를 지정해 밀착 관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단체협은 "밀, 팜유 등 주 원재료 국제 가격 하락세인데 기업들이 라면, 과자 등의 소비자가에 적용하지 않고 있다"며, "가격을 안정화한다고 해서 가격인하 또는 동결대신 용량이 줄어드는 꼼수가 발생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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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외식가격 #서민물가
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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