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법정 가축 전염병 발생 전국 2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가운데 전염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의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수의사가 지자체 수의직 공무원으로 임용될 경우 직위는 7급이며, 처우까지 열악하다보니 지자체 임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신속한 처우개선이 요구된다.
전북도의회 김희수 의원(전주6)은 14일 전북도 농생명축산식품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소 럼피스킨 등 가축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축 방역 현장을 책임지는 수의 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조속한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부터 2023년 11월 4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법정 가축 전염병 발생은 모두 15만 9352마리(1946개 농장)가 전염병이 걸렸다. 이 가운데 전북은 3만 4028마리(213개 농장)로 전남 5만 4025마리(299개 농장)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가축 전염병 유행기인 겨울철을 앞두고 도내 14개 시군에서 방역 현장을 책임지는 가축방역관 인력은 21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전북 내 가축 질병 방역, 축산물 위험∙안전성 검사 및 가축개량, 축산기술 개발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동물위생시험소 수의 인력도 19명이나 부족한 실정으로 전북 가축 전염병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수의 인력 부족은 수의사가 동물병원을 개업할 경우 공무원에 비해 고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으로 처우가 열악한 수의직 공무원 임용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수 의원은 “현재 도내 가축방역관 및 수의직 공무원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겨울철 가축 전염병 유행기를 앞두고 제때 가축 방역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축산 농가는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근무여건이나 처우 개선을 통해 가축 방역 인력을 조속히 충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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