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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62년 한 풀고 농협중앙회장 탄생하나

농협중앙회 탄생이후 전북출신 회장 한 번도 배출 못해
7선의 유남영 정읍농협조합장, 중앙회장 재도전
의결수 부족하지만 광주전남과 합세할 경우 당선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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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 농업인을 대표하는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전북출신 조합장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사상 최초로 전북 출신 중앙회장 배출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농업의 고장이면서도 단 한 번도 농협중앙회장을 배출하기 못했던 62년간의 한(恨)을 풀기 위해서는 이번에야말로 농업인은 물론 전북도민 전체가 한마음 한뜻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 등에 따르면 25대 농협중앙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는 내년 1월 말에 치러질 예정이며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총 5명의 조합장이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할 전망이다.

그동안은 300여명 대의원의 투표로 진행됐던 중앙회장 선거방식이 올해 3월 농협중앙회장을 직선제로 뽑도록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이번 선거는 모든 조합장이 참여하는 직선제 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한다.

전체 1111개 조합 가운데 조합원 수 3000명 이상의 조합 144곳은 투표권을 2개 갖게 돼 의결권수는 1255표에 달한다.

전북은 82개 조합 중 17곳이 2표를 가져 의결권수가 109표로 비중은 전체의 8.7%에 달해 경쟁후보 경상지역(경남12%,경북 14.4%)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

하지만 의결비중이 14%에 달하는 전남, 광주지역에 후보가 없어 이곳의 표를 흡수할 경우 의결비중이 22.7%에 달하는 데다 경남지역은 후보자가 3명으로 오히려 유리한 상황으로 반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북출신 농협중앙회장 탄생에 다시 오지 않을 절호의 기회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특히 7선의 유남영 조합장은 농협조합장으로서는 드물게 정읍시의원, 정읍시장 후보 등 정치적인 경험이 있는데다 조합장에 취임하면서 당시 특별관리조합으로 분류됐던 정읍농협을 2년 만에 정상화해 견실한 조합으로 거듭나게 했을 뿐 아니라 전국 하나로마트 2호점, 대형 농자재마트 전국 1호점의 신화를 이룩하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도 입증했다.

다만 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농협법 개정안의 처리 여부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커지고 있다.

현직 중앙회장의 1회 연임을 허용하는 농협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1100조의 자산 및 32개 계열사와 직원 9만명을 거느린 거대 조직의 현직 회장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부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전북의 단결은 물론 호남이라는 명분아래 전남 광주지역의 표심까지 흡수하는 게 최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정읍농협 유남영 조합장은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다면 그동안 지역에 팽배해 있는 패배주의 의식을 청산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농협의 세계화와 직원들의 복지향상, 열악한 지역농협과 영세농가에 대한 지원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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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장 #유남영 정읍 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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