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민간사업자와 계약해지⋯새 사업자 모집
새만금자동차 수출복합센터(이하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조성사업이 또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최근 건축 심의까지 통과하며 탄력을 받을 것처럼 보였던 이 사업이 민간사업자(사업시행자)의 토지매입 약속 미이행으로 중단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민간사업자가 10월 말까지 토지매입 등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기간을 넘겨도 이행하지 않아 결국 지난 21일 계약을 해지했다.
현재 시는 새로운 민간사업자를 찾기 위해 모집 공모를 진행 중에 있다.
지난 2018년 12월부터 시작된 자동차수출복합센터는 현대조선소 군산공장 가동중단 및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위기 대응지역 활력 프로젝트사업으로 지정되면서 추진됐다.
이 사업은 총 1599억 원(국비 275억 원‧도비 95억 원‧시비 129억 원‧민간 1100억 원)을 들여 새만금산단 일대(19만 7824㎡ 규모)에 수출 비즈니스센터, 매매업체 입주단지, 정비-튜닝-부품 단지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곳에는 중고차 정비·튜닝·부품공급 등 관련 업체 200여개와 건설기계 10여개 업체가 입주하게 되며 매장‧품질인증센터‧행정지원센터 등 시설을 통해 중고차 시장의 원스톱(One-Stop)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사업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사업시행자의 자금 문제 해결과 함께 금융권 확약서가 군산시에 제출돼야 하지만 그 동안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다 뒤늦게나마 막힌 자금수혈 통로가 뚫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착공까지 기대됐지만 군산시에서 요구한 토지 매입 등이 또 다시 기간 내 이뤄지지 않으면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특히 위기에 처한 군산경제를 살리기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이 사업이 새로운 민간사업자를 제때 만나지 못할 경우 첫 삽도 뜨지 못하고 무산될 우려도 낳고 있다.
시 관계자는 “더 이상 기존 민간사업자를 믿고 갈 수 없는 실정"이라며 "새로운 사업자 선정과 함께 이 사업이 하루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