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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정국, 도-국회의원 실무진 ‘고구마 소통’ 도마 위

정치권 보좌진 다수 “도 정무-공보라인 실종 수준”
예산팀에 대한 혹평도
무성의한 자료공유, 서로 필요할 때만 찾는 관계라는 오해
말로만 원팀 지사와 국회의원 소통 간담 후속조치 미흡 평가
예산 골든타임 놓치고 찾아간 경우도
상임위에 맞는 예산활동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도에선 보좌진 경직된 태도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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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조찬간담회 발언정리 자료를 요청한 국회의원 보좌진에게 전북도 관계자가 보낸 내용 중 일부, 발언의 대부분이 누락됐으며, 참석했던 이용호 의원 등의 발언은 아예 정리조차 되지 않은 채 전달됐다. 또 도에 불리한 발언이나 위기상황 논의의 핵심이 대거 빠졌다.

전북의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상황이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 속에 전북도 정무직 고위관료와 실무진에 대한 국회의원 보좌진들의 실망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 예산 삭감 사태와 정부의 긴축기조에도 불구하고, 도 실무진이나 일부 기초자치단체 실무진의 소통 방식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주장으로 국회의원 보좌진과 실무진 간의 ‘불협화음’에 대한 불만도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간 소통이 보여주기식으로 끝나면 안 된다는 쓴소리도 적지 않다.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려면 실무진 간 교류에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 내에선 김광수 전 정무수석과 유영욱 전 대변인의 후임으로 임명된 유창희 정무수석과 임청 대변인이 향후 정무-공보 라인의 그동안의 공백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관건이라는 말이 나온다.

26일 전북 국회의원 보좌진 다수에 따르면 도 예산팀과 정무-공보 라인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업무 부담을 전북도 서울본부 등 특정 부서에 몰아주면서 업무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전언이다. 

전북 초선 국회의원 보좌관 A씨는 “예산 확보와 상임위 전체회의에 필요한 자료 요청에 무성의하게 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겉으로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예의를 차리지만 정작 필요한 정보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공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상호 간 필요할 때만 찾는 관계라는 오해도 깊어지고 있다.

전북 재선 국회의원 보좌관 B씨는 “전북도 실무진이나 정무 라인이 상임위에 맞는 예산 활동을 벌여야 하는데, 자기들 편한 의원실만 찾아간다”면서 “예결위 위원들만 커버하면 되겠지라는 상당히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회 시스템은 철저히 상임위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런데도 전북에 상임위 간사 방이 다수 있는데 잘 찾지도 않는다는 것은 분명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다른 재선 국회의원 선임비서관 C씨는 타이밍의 문제도 있다고 했다. 상임위 전체회의나 소위 등이 있기 전에 의원실을 찾아 협조를 구해야 하는데 끝난 다음에 실적 무마를 위해 찾아온다는 이야기다.

그는 “국회 상임위에서 전북 관련 안건이 회부되기 전에 의원실을 찾아 협조를 구하는 게 상식적인 업무 메커니즘이다. 그런데 이미 회의가 끝난 뒤 와서 (지자체 관계자들이)협조를 구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완전히 일의 순서가 뒤바뀐 셈이다. 그래 놓고 상부에는 실적 채우기식으로 국회의원실 찾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들었다”고 비판했다. 사실상 현안을 다룰 골든타임을 놓치고 찾아갔다는 질타다.

이와 관련 도 내부에서조차 정보나 자료 공유가 안돼 업무에 지장이 있다는 서로 간의 불만도 적지 않다.

심각한 상황을 의원에게 보고하지도 않고, 상투적인 자료 정리로 마치 국회의원을 자치단체장의 심부름꾼으로 아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있다.

만약 의원실 관계자가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면 해당 의원실 대신 살갑게 대해주는 의원실만 찾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많다.

한 의원실에선 최근 국회의원 조찬 간담회 발언 내용 정리를 도에 요청했는데 대다수의 발언이 누락된 채 전달된 일도 있었다.

반면 도에선 정치권의 경직된 태도 등에 쉽게 다가가기 어려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다 보니 정치권이나 국회를 경험한 직원들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해명이다.

아울러 충분히 사전에 설명했는데 보좌진이나 의원 측에서 미흡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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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정국 #국회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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