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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아파트 분양시장에  미국 발 금융위기 공포 다시 오나

지난 해 미분양 아파트 4000가구 넘어 15년 전  미국 발 금융위기 상황에 근접
전국에서 4곳만 PF대출 가능해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 성적표 더욱 저조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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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클립아트코리아

고금리와 지속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전북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 발 금융위기로 미분양 아파트가 4000가구를 넘어섰던 지난 2008년과 2009년 상황에 근접해가고 있다.

반등했던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됐고 자금조달도 어려워지면서 도내 부동산시장이 새해에는 더욱 강렬한 한파를 맞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3일 국토교통부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02년 8월 157가구에 불과했던 전북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아파트 가격 하락과 함께 폭발적으로 증가해 지난 해 1월 4086가구를 기록했고 지난 해 10월 말 기준 322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4876가구까지 증가했던 지난 2009년 4월에 근접하는 수치여서 금융위기 수준의 부동산 경기 냉각기가 다시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가구 수 증가는 군산과 익산을 중심으로 두드러졌는데 지난 2022년 8월 불과 8가구에 불과했던 익산지역은 지난 해 4월 1038가구까지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났고 2022년 8월 3가구였던 군산의 미분양 아파트도 지난 해 1월 2544가구로 증가했다. 이후에도 군산지역 미분양 물량은 지속적으로 2000가구에 근접하고 있다.

전주시가 조정구역으로 지정됐던 지난 2019년부터 규제를 피하게 위해 익산과 군산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집중됐던 게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군산은  지난 해 3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까지 지정됐으며 지난 해 12월  관리지역에서 해제는 됐지만 공급이 수요에 비해 넘치면서 여전히 미분양 사태가 지속 될 전망이다.

미분양 물량 증가와 함께 지난 해 9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던 아파트 가격도 다시 하락세를 타고 있다.

한국부동산 원이 집계한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 해 8월까지 하락세를 기록하다가 9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돼 매주 0.03~0.04%포인트씩 상승했지만 지난 해 11월부터 보합세를 유지하다 12월 들어 매주 0.01~0.03% 포인트씩 하락하고 있다.

고금리 속에서도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반짝 수요가 증가했지만 특례보금자리 론 종료와 함께 대출문턱도 높아져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현대와 포스코 등 전국에서 4곳만 PF(프로젝트 파이넨싱)대출이 가능해 초기 자금을 확보하기도 어려워지면서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의 성적표는 더욱 초라할 것이라는 어두운 예측이 나온다.

도내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했지만 그동안 한국과 미국 간 금리격차가 커졌기 때문에 국내 고금리 상황은 올해 말 이후에나 풀릴 것으로 보인다"며 "얼어붙은 국내 부동산 시장도 내년 이후에나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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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아파트 #미국 발 금융위기 #현대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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