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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 고공행진⋯귤 가격은 27년 만에 최고가

과일류 기상 재해로 생산량 감소
사과 전년비 29%, 배 26% 상승
물량 부족, 명절 수요 가격 부채질
정부, 수입 과일 관세 감면·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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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자료 사진

설 명절을 한 달 앞두고 과일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 가격이 급등하며 감귤이 아니라 '금귤'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 유통정보 서비스인 카미스(KAMIS)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사과(후지 10개) 가격은 2만 9097원으로 1년 전(2만 2568원)에 비해 28.9% 뛰었다. 배(신고 10개) 가격도 3만 3191원으로 1년 전(2만 6326원)보다 25.8% 상승했다.

이처럼 사과, 배 등 과일값이 높아진 것은 지난해 폭염, 폭우 등 기상 재해로 생산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 가격은 감귤 도매가격 조사가 시작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 배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귤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제주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제주 노지감귤 5㎏당 도매가격은 평균 1만 4000원으로 8000원∼1만 원 수준이던 지난해 1월보다 50%가량 비싸졌다.

도매가격이 높아지면서 소매가격도 크게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감귤(노지 10개) 가격은 4308원으로 1년 전(3323원)보다 29.6% 상승했다. 2019∼2023년 평균값(2903원) 대비로는 48.3% 높다.

문제는 과일 가격 안정화 전망이 어둡다는 것이다. 주요 과일의 작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명절까지 앞두고 있어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사과 출하량은 전년 대비 28% 줄어든 데 이어 이달에도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물가 상황이 계속되자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올해 상반기 2%대 물가 진입'을 목표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4일부터는 사과, 배, 감귤, 딸기, 배추, 대파, 미나리 등 과일·채소류 13종에 대한 할인 지원을 시작했다.

또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등 수입 과일 21종의 관세를 깎아 주거나 면제해 주기로 했다. 총 1351억 원 규모의 할당 관세를 적용해 상반기에만 총 30만 톤의 과일을 들여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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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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