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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0석 지킬수 있나? '역대급 비호감 총선' 전북도민 선택지 난감

민주당 국힘에 지지율 역전
전북은 민주당 지지세 견고
제3지대도 파열음 당내 민주주의 비판 직면
총선때마저 겸손함 사라진 전북정치권 선거운동 절박함 없는 일부 현역
‘민주당 충성경쟁 경연대회’로 격하된 국회의원 선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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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장비담당사무원 교육에서 선거사무원들이 사전투표 장비 사용을 실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사상 최악의 비호감 총선으로 전개되면서 전북 유권자들의 정치혐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북 의석수를 10석에서 9석으로 1석 줄이는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이 원안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커지고 있다.

전북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견고한 곳이지만, 그만큼 민주당에 대한 피로도 역시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정치세대 교체는커녕 중진 출신과 현역 사이에서의 선택지밖에 주어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치신인을 육성하기는커녕 민주당 위주의 전북 정치판이 일종의 카르텔로 굳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치기반이 약한 정치신인들은 정책공약 개발이나 지역에 대한 비전 대신 ‘여당에 대한 혐오’와 ‘이재명에 대한 충성심’ 두 가지 키워드로만 선거운동을 벌이는 모습이다.

아울러 ‘전북 소외’에 대한 불만과 보수 정당에 비빌 언덕도 없는 현실이 특정 정당 쏠림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3선에 도전하는 정운천 전주을 예비후보를 제외하면 아예 전북을 총선에서 버리는 카드로 인식하고 있다.

4선 출신의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은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고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 미래로 당적을 옮기려 하고 있다. 도당위원장이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도내 정치권은 국민의힘을 내각 또는 공공기관 등용문이나 비례대표 정당 정도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전북에선 일부 격전지를 제외하면 총선 때 절박함마저 사라졌다.

민주당 공천 격전지로 분류되는 전주병, 익산갑, 군산, 정읍·고창에선 지나친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남원·임실·순창, 완주·무주·진안·장수는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반면 선거가 고작 50일 남았음에도 여론조사에서 오차 밖 우위를 점한 현역 의원들의 경우 SNS에서도 선거운동을 치열하게 하는 게시물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김윤덕 의원과 한병도 의원의 경우 각각 전주갑과 익산을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단수공천을 받은 인물 중에선 익산갑 김민서, 익산을 문용희,  남원·임실·순창 강병무 씨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현역도 아닌 이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는다는 것은 ‘선거운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제3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생각했던 개혁신당은 합당한지 일주일 만에 당내 민주주의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개혁신당은 지도부 회의에서 이준석 공동대표가 총선 지휘권을 장악하자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공동대표를 전두환에 비유하며 당내 민주주의에 문제를 제기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쟁점인 전북 의석수 10석 사수 목소리가 줄어든 것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1석이 줄어들 경우 도내 전체 선거구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

전북 국회의원 10명은 물론 22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이 힘을 모아 '10석'을 지켜내도 모자라는 상황에서 ‘나만 살고보면 된다’는 인식이 팽배, 본격적인 경선을 앞두고 전북정치권에 균열도 감지되고 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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