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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도시 전주, 도서관 로드] ②절판 아트북에 재즈까지⋯여행자 위한 '문화 쉼터'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다가여행자도서관 2곳
여행자 잠시 머물며 소통 '만남의 공간' 역할도

전주시내 여행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희귀 아트북과 예술작품, 재즈음악까지 만날 수 있는 도서관이 있다.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과 '다가여행자도서관'이 바로 그곳. 전통적인 도서관과 달리, 이곳은 여행자들의 욕구를 채워주는 '휴식 중심의 독서문화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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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 전경. /김지원 기자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 "전주여행의 시작과 끝"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여행객들이 새로운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 황지현 전주시 특성화도서관팀장.

전주역을 나서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빨간색 컨테이너 외형의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은 지난 2021년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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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동 아트북 갤러리에 약 275권에 달하는 작품이 전시됐다. /김지원 기자

1동 아트북 갤러리의 문을 열자 누구나 알만한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줄 세워져 있다. 이곳에 전시된 아트북 중 절판본 원서는 무려 54권. 이외에도 영화, 사진집, 화집, 일러스트, 팝업북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아트북이 약 275권에 달한다.

아트북 갤러리가 '예술 쉼터'였다면 2동 여행자 라운지는 여행자들이 서로 이야기 나누는 '소통 공간'이다.

내부에 마련된 독서 공간에 앉아 전주에 관한 리커버 북과 예술·여행 잡지 등을 자유롭게 읽어 볼 수 있고, 엽서와 포스트잇에 방명록이나 여행 정보를 남겨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을 방문해 반드시 구경해야 할 책이 있다면, 현대미술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의 회화 작품 600여 점이 실린 작품집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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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여행자도서관 전경. /김지원 기자

△다가여행자도서관 - "여행을 설계하고 꿈꾸는 도서관"

"단순 독서뿐만 아니라 여행자들이 잠시 머물면서 서로 소통하는 만남의 공간입니다. 편히 쉬면서 음악도 감상할 수 있게 재즈 LP 146점을 구비해 놓았어요" - 홍혜진 전주시 작은도서관팀장.

다가여행자도서관은 전라감영 부근 옛 치안센터를 리모델링해 지난 2022년 개관했다. 소장도서 2300여 권, 하루 일평균 이용자 60여 명에 달하는 이곳은 전주를 찾은 여행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가'의 지역 명칭을 활용한 이곳은 각 층마다 재치 있는 이름이 붙어있다.

1층 '다가오면'에 들어서자 보이는 거대한 책장. 그 높이를 가늠하기 위해 시선을 올려다보면 은하수처럼 빛나는 조명이 눈인사를 건넨다.

이곳은 기존의 도서분류체계인 십진분류법에서 벗어나 숙박, 음식, 풍경, 혼자여행, 색다른 여행지 등등 10가지 테마를 기준으로 구분해, 전주 여행의 매력을 듬뿍 담아낸 여행 서적을 마음껏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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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LP 소리가 흘러나오는 2층 '머물다가'에 여행 매거진과 그림책이 비치됐다. /김지원 기자

계단을 올라 2층 '머물다가'에 다다르면 넓게 펴진 좌식 테이블에 앉아 독서를 즐기는 여행자들로 가득하다.

건물 지하, 한 평 정도 되는 작은 공간 '다가독방'은 벽에 붙은 선배 여행자들의 조언을 참고해 직접 여행 계획을 짜는 공간이다.

이처럼 '여행자를 위한 비밀 아지트' 느낌을 물씬 풍기면서도 도서관 측은 일반 시민을 위한 프로그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홍혜진 팀장은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직접 초청해 각 주제별 강연을 진행하기도 한다"며 "테라리움, 가죽 공예, 큐레이션 체험 등 다양한 방면의 콘텐츠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영상] "휴식과 여행정보·희귀 예술작품까지"…전주 첫마중길·다가 여행자도서관
서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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