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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한승헌 변호사 2주기 특별강연회, 그의 삶과 업적 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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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교회와 요셉선교회, 21세기 정책정보연구원 주관으로 '민주, 인권운동가 고 한승헌 변호사 2주기 특별강연회'가 30일 늦봄교회에서 열려 이종민 전북대학교 명예교수는 '민주 민권운동가 한승헌은 누구인가,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사서 고생하는 사람이 나와야 역사가 좀 더 나아지고 바로잡히며 향상되는 겁니다.”

2022년 4월20일 세상을 떠난 고 한승헌 변호사가 생전에 남긴 말이다.

고 한승헌 변호사 2주기를 20여 일 앞둔 지난 30일 오후 2시 전주시 고사동 기린오피스텔 10층 늦봄교회에서 요셉선교회와 21세기 정책정보연구원 주관 ‘민주, 인권운동가 고 한승헌 변호사 2주기 특별강연회’가 열렸다.

이날 강연회는 한승헌 변호사의 삶과 업적을 기리고 민주민권정신을 되새기는 자리였다. 강연회에는 행사를 주최한 장영달 우석대학교 명예총장과 황민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전북본부 명예회장, 유창희 전북특별자치도 정무수석, 정호기 우석대학교 초빙교수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강연자로 나선 이종민 전북대학교 명예교수는 ‘민주 민권운동가 한승헌은 누구인가,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고 한 변호사의 동학농민혁명 재평가에 대한 노력을 조명하며 그의 삶과 업적을 기렸다.

이 교수는 "한 변호사님은 학술대회와 초청강연 뿐 아니라 문화예술을 통해 동학을 알리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분이었다"고 강조하고 "또 동학농민혁명의 뒤틀린 역사를 바로잡고 전주가 전통문화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신 분"이라며 그의 업적을 되새겼다.

끝으로 이 교수는 고 한 변호사가 남긴 시, ‘어느 대부에게’를 낭송하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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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한승헌 변호사 2주기를 20여 일 앞둔 지난 30일 오후 2시 전주시 고사동 기린오피스텔 10층 늦봄교회에서 ‘민주, 인권운동가 고 한승헌 변호사 2주기 특별강연회’가 열렸다./최동재 기자

강연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한승헌 변호사와 함께했던 추억을 회상하며 그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추모했다.

장영달 우석대학교 명예총장은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됐을 때 한승헌 변호사님이 무료변론을 맡아주셨다. 거기서 처음 인연을 맺게 됐다”며 “가장 가깝고, 엄격하고, 어려운 사람이었다. 자기 내면의 양심과 대화를 통해 결단을 내리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셨던 분이다”며 "그런 고마움과 2주기를 앞두고 변호사님을 기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말했다.

고 한승헌 변호사는 진안 출신으로 전주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57년 고등고시 사법과(8회)에 합격한 뒤 군법무관을 거쳐 서울중앙지검·부산지검 검사로 잠시 재직하다 196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독재정권 시절 양심수를 변호하다 두 차례 옥고를 치르는 등 민주화와 정의를 위해 일생을 헌신했다. 이후 김대중 정부 시절 감사원장, 노무현 정부 때는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장 등을 지냈다.

 

최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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