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자체기사

[4·10 총선, 민심을 듣다] "우리 마을 수십 년 뒤엔 텅텅 비게 될까 걱정"

무주 경로당 어르신들 "젊은 세대 위한 지역 일자리 필요"

image
무주군 정천경로당에 모인 어르신들. 사진 왼쪽부터 김진·박덕매·허옥자·김구만 씨. /서준혁 기자

"동네 어린아이 못 본 지 한참 됐지. 우리 마을이 수십 년 뒤엔 텅텅 비게 될까 걱정이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방소멸 고위험' 지역인 무주 안성면의 한 경로당에 찾아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동네 걱정'이 쏟아졌다.

지난달 31일 만난 정천마을 김구만 어르신은 '노인을 위한 복지는 충분하지만, 청년 유입을 위한 정책은 미흡하다'며 "이번 총선에 나온 후보들이 젊은 세대가 지역에서 먹고 살 수 있도록 일자리를 충분히 늘리면 마을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방에서 사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박덕매 어르신은 "꿈 많은 청년들이 시골에 오고 싶어도, 와서 할 수 있는 게 농사밖에 없지않느냐"며 "부족한 지방 일자리를 늘리거나 청년 사업을 지원해 마을에 머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주 등 도시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10여 년 전 서울에서 무주로 이주한 허옥자 어르신은 "병원에 급하게 갈 일이 있을 때 매우 불편하다. '응급실 뺑뺑이'라도 돌게 된다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며 "서울의 환경에 비해 열악한 점이 지방소멸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한숨 쉬었다.

서준혁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50∼60%' 또는 '53∼60%'로

군산군산시, 체납차량 야간 영치 단속 실시···고질·상습 체납 17대 적발

군산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콘크리트 다리 ‘새창이다리’ 존폐기로

전시·공연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부안김양원 부안발전포럼 대표, 22일 「통쾌한 반란,함께 만드는 내일」 출판기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