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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청소년 자치공간에 '테니스장 설치' 두고 공방

자몽지키기 대책위 “의견수렴 없이 진행, 도의원 입김으로 생태정원 계획 뒤집혀"
군산교육청 "엘리트 선수 안정적 운동 공간 필요 판단 테니스장 추진, 자몽도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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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청소년자치배움터 자몽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는 2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되는 '테니스장 설치'는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산 옛 월명초에 들어선 청소년 자치공간 운동장에 테니스장 조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와 협의 없이 사업을 추진한다는 주장에 대해 청소년 자치공간을 관리·감독하는 군산교육지원청이 반발에 나서면서 진실공방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군산청소년자치배움터 자몽(이하 자몽)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는 2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테니스장 설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자몽의 운동장 개선을 위해 청소년, 시민, 교육청이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몽은 청소년이 제안하고 '청소년 자치'라는 가치에 공감하는 지역 교사, 학부모, 정치인 등 군산 시민이 함께 만든 전북지역 유일 청소년 자치공간이다. 이 곳에는 자몽뿐만아니라 융복합미래교육센터 등으로도 공간이 활용되고 있다.

이날 회견에는 학생 및 학부모, 시민 등 20여 명이 참석해 테니스장 설치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전북교육청이 난데없이 자몽 운동장 한 가운데에 '테니스장'을 만들겠다고 통보했다"면서 "자몽을 운영하는 마을 교사들이나 파견교사들과 단 한 번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도교육청이 설계도면 제작까지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서거석 교육감은 지난 2022년 11월 청소년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공연장, 생태정원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약속을 무시하고 서 교육감은 일방적으로 테니스장을 설치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테니스장은 도의원 A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 같다"며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최소한의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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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옛 월명초에 들어선 청소년 자치공간 '자몽' 내 운동장.

이에 대해 군산교육지원청은 "사전에 동의하고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A 도의원이 서 교육감을 만나 테니스장 설치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군산교육지원청은 "공간 활용을 두고 지역주민과 마찰이 있었다. 이후 교육지원청이 인조잔디, 트랙, 풋살장, 야외무대 등 해법을 제시하고 자몽도 동의를 했다"며 "이런 가운데 군산테니스협회 요청에 따라 엘리트 체육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학생들의 테니스 코트로 사용하기로 협의가 완료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마을 교사회 등의 요청으로 교육장 면담도 진행했지만 의견이 달라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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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 #테니스장 #전북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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