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 1명도 없었던 21대 국회
22대 국회 상임위원장 배출기대 커져
3선 안호영·한병도 상임위원장 승부수
정동영, 이춘석 ‘더 큰 역할론’ 고심
5월 9일 전북 국회의원 상임위 배분 회의
22대 국회에서 전북을 지역구로 하는 상임위원장이 최대 2명에서 최소 1명 이상은 배출될 전망이다. 전북지역에선 중진 중심으로 재편된 22대 국회에서 최소 2명의 상임위원장을 희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1대 국회에서 국회의원 10명 모두 초·재선으로 단 1명의 상임위원장도 배출하지 못했던 전북은 지역 안배 차원에서 상임위원장 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와 22대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 측의 입장을 종합하면 전북에선 3선이 될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과 한병도 의원(익산을)이 유력한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후보군이다. 이와 관련 22대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 10명은 오는 5월 9일 상임위 배정과 각자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에선 박찬대 의원의 원내대표 단독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상임위원장 배분은 다수당 원내대표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기에 전북정치권에서도 차기 원내대표 선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북정치권이 다음 달 9일 회동하는 이유도 원내대표 선출 결과에 맞춰 현실적인 대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우선 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에 오를 명분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는 안 의원과 한 의원은 각각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과 행정안전위원장을 희망하고 있다.
안 의원은 농해수위가 전북 현안과 가장 맞닿아 있는 상임위라 판단하고, 농해수위 위원장 경쟁에 나섰다. 농해수위 위원장 후보군에는 농어촌 지역이 지역구인 다선 의원들이 포진해 있어 충청권과 호남권 의원들 간 조율이 불가피하다. 안 의원은 자천타천으로 차기 국토교통위원장 후보로도 언급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의 경우 특별자치도법 개정안의 대표 발의자로서 행정안전위원장이 자신에게 적합한 보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 의원은 또 균형발전 문제와 특별자치도의 실질적 특례 발굴에 주력한다는 의미에서도 행안위원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양보한 것도 실리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한 의원이 출마 결심을 내려놓은 명분을 봐서라도 원하는 상임위원장직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같은 3선의 김윤덕 의원(전주갑)은 당내 요직인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전반기 상임위원장은 양보하는 분위기다. 다만 그는 유력한 국회 후반기 문체위원장으로 꼽힌다.
상임위원장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5선 정동영(전주병), 4선 이춘석(익산갑) 당선인은 22대 국회 전반기에선 숨고르기에 들어갈 분위기다.
정 당선인은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의장과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를 지낸 중량감 있는 원로 인사로 상임위원장은 후배 의원들의 몫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그는 국회의장 후보로도 거론됐었으나 국회의장 경쟁은 6선의 추미애·조정식, 5선의 정성호·우원식 의원 등 4파전으로 좁혀졌다.
4선 고지에 오른 이춘석 당선인은 제20대 국회 후반기 기재위원장을 역임해 위원장 경험이 없는 후배 의원들에게 상임위원장직을 양보하는 모습으로 정리됐다. 이와 별개로 이 당선인은 국회 후반기 강력한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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